빅데이터 본격 활용
  • ▲ 단국대학교 '인공지능(AI) 캠퍼스' 이미지 자료. ⓒ단국대
    ▲ 단국대학교 '인공지능(AI) 캠퍼스' 이미지 자료. ⓒ단국대


    대학 캠퍼스가 인공지능(AI)을 통해 미래형 교육환경으로 탈바꿈한다.

    9일 단국대학교는 'AI캠퍼스' 구축 계획을 발표하고 2018학년도 2학기부터 2021년까지 4년간 단계적으로 AI서비스를 학사 전반에 도입할 예정이다.

    학생이 원하는 교육·취업 정보 등을 빠르게,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단국대 AI 학사 시스템은 스마트폰 등을 통해 접근성을 높이면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결과 예측으로 편의성·개인 역량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SKT)와 'AI캠퍼스 구축 협약(MOU)'을 체결한 단국대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AI서비스 도입에 나선다.

    지난 1년간 AI캠퍼스 도입을 위해 한국IBM으로부터 컨설팅을 받은 단국대는, SKT를 AI서비스 구축 업체로 선정했으며 교육·진로 등 기존 환경과 다른 미래형 학사시스템을 선보인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인재 육성을 위해 국내 대학 최초로 AI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한 단국대는 편의성과 더불어 정확한 정보 제공으로 학생들의 미래 설계를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SKT가 가진 기술도 눈길을 끈다. SKT가 2012년부터 선보인 AI 음성인식 디바이스 'NUGU'는 한국어 음성 인식률이 높고, 대화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교수학습지원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것으로 단국대는 평가했다.

    장호성 단국대 총장은 "AI 도입은 학생이 미래를 보다 원활하게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 공급자 중심 체제였던 대학 교육이 수요자 중심으로 변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 9일 경기 용인시 단국대학교에서 열린 'AI 기반 스마트 캠퍼스 구축 업무협약식'에서 김병량 단대 교학부총장(왼쪽)과 차인혁 SK텔레콤 IoT사업부문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단국대
    ▲ 9일 경기 용인시 단국대학교에서 열린 'AI 기반 스마트 캠퍼스 구축 업무협약식'에서 김병량 단대 교학부총장(왼쪽)과 차인혁 SK텔레콤 IoT사업부문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단국대


    단국대 AI캠퍼스는 형식적인 시스템이 아닌 맞춤형 상담을 목표로 한다. 시간·장소에 상관 없이 365일 24시간 AI 서비스로 상담이 가능하고 문의와 동시에 답변을 받게 되며, 학생 기준에 맞춘 결과를 제공하는 구조다.

    이와 관련해 단국대는 1단계 사업으로 2018학년도 2학기부터 교과목정보 서비스를 제공, 학생이 A과목을 문의하면 인터넷 학습 자료·교재 등의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제공하게 된다.

    1단계에 이어 추진하는 단국대 AI캠퍼스는 △취업컨설팅 △자기계발 컨설팅 △학사정보 등을 2021년까지 4단계에 걸쳐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도 눈길을 끈다. 특정 직업군으로 진출하기 위해 필요한 교육과정을 AI서비스에 문의하면 학생 정보, 이수 과목 등을 파악해 앞으로 필요한 교과목 정보 등을 결과로 도출하고 취업을 위한 자격증 취득, 교과목 이수, 개인 활동 등도 추천하게 된다.

    보다 원활한 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화형 시스템으로 선보일 예정인 단국대 AI서비스는 결과를 찾아내기까지 시간을 단축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하는 '조력자' 역할을 담당하는 셈이다.

    대학 현장의 변화를 예고한 단국대의 AI캠퍼스는 재를 육성하는, 상아탑의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영학부 4학년 이정인 학생(23·여)은 "그동안 휴학 일정, 전공 신청 기간, 복수전공 신청 방법 등을 일일이 찾아보며 시간을 많이 소비했다. AI서비스가 도입되면 시간 손해를 줄이고 전공 공부에 투자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고얼 학생(25)은 "AI를 통해 수강 신청 시강의 컬리큘럼뿐만 아니라 논문, 인터넷 자료 등 다양한 정보가 제공된다고 하니 듣고 싶은 강좌를 직접 고르는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