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기준 17만명 부족… 코트라, 일본 취업지원사업 박차
  • ▲ 지난 2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한국인재 채용세미나'에서 구보타 마나부 일반사단법인 유학생지원네트워크 국장이 참가 일본기업을 대상으로 기조 발표를 하고 있다. ⓒ코트라
    ▲ 지난 2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한국인재 채용세미나'에서 구보타 마나부 일반사단법인 유학생지원네트워크 국장이 참가 일본기업을 대상으로 기조 발표를 하고 있다. ⓒ코트라

     

    일본 기업의 한국인 채용 열기가 뜨겁다. 최근 일본 경제 성장세와 인구감소 현상이 맞물리면서 한국 인재들을 찾아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일본 기업의 글로벌화가 심화되면서 인재 다양화에 대한 요구도 높아졌다.

     

    코트라(KOTRA)도 이에 발맞춰 본격적으로 하반기 일본 기업 취업지원 사업에 나섰다. 3일에는 일본 HR(인적자원관리)기업인 파소나의 도쿄 본사에서 '한국인재 채용상담회'를 열었다. 이날 상담회에는 아마존재팬·소지츠 등 일본 기업 48개사가 참가해 우리 청년 구직자 150여명과 채용 면접을 진행했다. 특정국 인재를 대상으로 하는 행사로는 일본에서 이례적으로 큰 규모다.

     

    특히, 참가 기업 절반이 트랜스코스모스 등 IT 기업일 정도로 한국 IT 인재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IT 감각과 활용능력이 뛰어난 한국 인재는 전공에 상관없이 뽑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어 문과출신들의 취업 돌파구가 돼가는 모양새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일본의 IT 인재 부족은 2015년 기준 약 17만명으로 추산된다. 오는 2019년부터는 입직자(신규 종사자)가 퇴직자보다도 줄어드는 등 IT 인재 부족 현상은 계속 심화될 전망이다.

     

    실제 일본에서 일하는 외국인은 2016년 기준 108만3769명으로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중 한국인은 4만8121명으로 6번째로 많다. 코트라의 해외취업지원사업(K-move센터)으로 일본 취업을 한 사례 역시 2013년 44명에서 2016년 138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번 상담회에는 일본 최대 호황을 맞이하고 있는 여행 등 서비스업 11개사, 전통 제조업 6개사, 물류·유통(종합상사 포함) 기업 7개사 등도 참가해 우리 구직자들과 만났다. 

    앞서 코트라는 지난 2일 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관과 공동으로 오사카에서 '한국인재 채용세미나'를 개최했다. 도쿄권에 이은 제2의 경제권역인 간사이 지역 일본기업에게 한국 인재의 우수성을 알리고 인재채용의 저변 확대를 위해서다. 세미나에는 가와사키중공업, 토요보 등 글로벌 일본 기업을 비롯 한국인재 채용에 관심이 있는 일본기업 45개사가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나카무라기계상사 혼다 야스후미 이사는 "일본의 구인난 속에서 한국 인재의 채용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많은 정보를 한자리에서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조은호 코트라 일본지역본부장은 "일본 취업은 목적성이 뚜렷해야 한다. 취업을 위한 취업을 할 경우 대부분 일본 생활을 오래 지속하지 못한다"면서 "일본 기업이 어떤 인재를 선호하는지 배경을 이해하고 여기서 활약하는 선배들의 이야기를 참고해 자신의 커리어에 맞는지 꼼꼼하게 살핀 후 도전한다면 일본 취업은 성공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