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MWC'서 신제품 6~7종 공개 등 사업재건 총력옵티머스2X 개발 주역 황정환 본부장 선봉… "공격적 전략 내놓을 듯"
  • ▲ LG전자 스마트폰 라인업. ⓒLGE
    ▲ LG전자 스마트폰 라인업. ⓒLGE


    LG전자 MC사업본부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풀어야할 숙제가 산적한 만큼 스마트폰 사업 재건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당장 내년 1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8과 2월 스페인 MWC 2018에서 신제품을 쏟아낼 예정이다. K시리즈, X 시리즈가 선봉에 서고 Q시리즈, G시리즈, V시리즈가 엄호하는 모양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CES 2018에서 K시리즈와 X시리즈 스마트폰 3~4종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K시리즈와 X시리즈는 저가, 중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말한다. 

    K시리즈는 지금까지 K3·K4·K5·K8·K10가 출시됐으며 인도와 동남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K5와 K10이 2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LG전자는 이전 모델보다 개선된 K시리즈 신제품을 선보여 신흥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X시리즈 역시 마찬가지다. X스크린·X스킨·X캠·X파워·X5·X300·X400·X500·X401 등을 선보인 LG전자는 특화기능이 탑재한 신제품을 통해 중가 스마트폰 수요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5.5인치 대화면, 메탈릭 소재, 듀얼카메라 등 프리미엄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MWC 2018에서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7이 공개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에서는 홍채인식, 베젤리스 디스플레이, 전후면 듀얼카메라, 초고속 무선충전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욱이 기존 모델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위한 마케팅 활동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Q시리즈와 V시리즈를 앞세워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 특히 프리미엄 디자인과 기능을 그대로 이어받은 Q시리즈를 확대해 준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관측된다. Q6, Q8에 이어 Q10, Q20 등 후속모델이 가능하다.

    LG전자 안팎에서는 MC사업본부의 실적이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황정환 신임 MC사업본부장이 부임한 만큼 제품 경쟁력은 물론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 영향이 미칠 것으로 평가한다. 황 본부장은 옵티머스2X 개발 주역으로 TV연구소장, HE연구소장 등을 거쳤다. 황 본부장이 연구개발(R&D) 전문가로 평가받는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다.

    한편 갤럭시노트8, 아이폰X으로 촉발된 100만원 이상 초프리엄폰 전쟁이 고조됨에 따라 LG전자가 신제품 발표에 속도를 낼 수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9이 MWC 2018에서 공개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G7 공개가 2월 초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의미다. 게다가 LG 시그니처폰과 같은 초고가 프리미엄폰을 통한 '프리미엄-초프리미엄' 투트랙 전략이 전개될 수 있다. 제품에 비해 저평가된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방책이 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는 지난해 CES와 MWC에서 6종의 신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사업본부장이 바뀐 만큼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전략이 펼쳐질 수 있다. 부진에 빠진 MC사업본부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