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채용 후 상임이사와 함께 선임 절차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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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0조원이 넘는 기금을 굴리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기금이사, CIO)에 대한 인선이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공단 CIO는 지난 7월 강면욱 전 CIO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표를 제출한 이후 5개월 넘게 공석인 상태다. 현재 조인식 기금본부 해외증권실장이 직무 대리를 맡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28일 "올해안에 CIO가 선임되긴 물리적으로 힘들게 됐다"며 "감사 채용 공고가 끝나는 대로 CIO 선임 절차에 돌입할 예정으로,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IO를 포함한 상임이사는 서열상 감사보다 한단계 아래인 만큼 감사 채용이 마무리되는 대로 선임 절차를 밟을 것이란 얘기다. 앞서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14일 감사 채용을 위한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간 상황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조만간 CIO 채용을 위한 기금이사추천위원회(추천위)를 꾸릴 계획이다. 추천위는 국민연금 이사장과 상임이사로 구성된다. 추천위가 구성되면 약 2주일간 공모를 실시한 뒤 서류·면접 심사와 전문조사기관의 경력·평판 조회 등을 거쳐 최종 후보자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임명 제청하는 절차를 밟는다.

     

    이후 복지부 장관이 승인하면 이사장이 CIO를 최종 임명한다. CIO의 임기는 2년이며 실적에 따라 1년 연임이 가능하다.

     

    한편, CIO 후보론 현재 구재상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 대표와 이동익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민간투자국장, 김희석 NH농협생명 부사장, 한동주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 조인식 국민연금 해외증권실장, 정재호 새마을금고중앙회 자금운용부문장, 유정상 한국예탁결제원 감사, 안효준 BNK투자증권 대표 등이 물망에 오르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