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사업 착공… 상업·문화시설로 리모델링총 사업비 1000억원 규모… 내년 10월 운영
  • ▲ 준공 후 모습.ⓒLH
    ▲ 준공 후 모습.ⓒLH


    청주 청원구 내덕동 일원 옛 연초제조창이 민간참여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문화명소로 재탄생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는 12일 청주 옛 연초제조창 도시재생사업 기공식을 갖고 공사에 착수한다고 11일 밝혔다.

    청주 연초제조창은 1980년대 이전 지역의 대표적 산업시설이자 부지면적 12만㎡ 규모의 국내 제1 담배공장이었지만 산업화에 따라 2004년 문을 닫은 이후 도심 속 흉물로 방치돼 왔다.

    청주 도시재생사업은 역사적 의미가 있는 연초제조창을 보존하기 위해 본건물은 철거하지 않고 진행한다. 대신 부지면적 1만2850㎡·지하 1층~지상5층·연면적 51.515㎡로 리모델링해 공예클러스터 및 문화체험시설·상업시설 등 복합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공예전시실·수장고·갤러리샵 등 공예관련시설 △문화․교육센터 등 다목적실 △민간 수익·판매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사업은 △주택도시기금 출·융자 254억 △LH 출자 25억 △청주시 현물출자 55억 및 민간차입금 등 총 사업비 약 1000억원 규모 리츠방식으로 추진된다.

    내년 7월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하고, 10월에는 제11회 청주공예비엔날레 개최와 함께 시설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자산관리회사인 LH는 공모를 통해 책임시공과 임대시설 운영을 담당할 민간사업자로 시공에 도원이엔씨, 운영에 원더플레이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도시재생리츠 영업인가를 거쳐 사업참여자 간의 사업약정을 체결했다.

    사업이 완료되면 내년 개관예정인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과 동부창고 시민예술촌 등 부지 내 다른 문화시설과 어우러져 국내 최대의 문화거점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국토부와 LH 관계자는 "지역경제를 견인해온 청주 옛 연초제조창이 시대적 흐름에 맞춰 제조업에서 문화서비스 산업의 신거점으로 발돋움해 쇠퇴한 구도심을 살리고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청주 도시재생 사업이 공공과 민간이 협업한 좋은 선례가 돼 뉴딜사업의 민간참여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계자와 지역 주민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