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 생산자물가 '보합'…농산물 가격 상승세 진정 탓

3월 생산자물가지수 104.07로 한 달 전 수준 유지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4.07(2010=100)로 한 달 전 수준을 유지했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2월 보합에서 올해 1월(0.5%), 2월(0.4%) 연속으로 올랐다가 다시 움직임을 멈췄다.

이는 전월 생산자물가 상승 주범이던 농산물 물가가 안정된 영향 탓이다.

농산물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2월 9.2%에서 지난달 -0.4%로 떨어졌다. 피망(-47.2%), 풋고추(-26.6%), 딸기(-25.0%)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축산물 물가 상승률도 2월 4.1%에서 3월 0.5%로 쪼그라들었다.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을 아우르는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같은 기간 5.7%에서 -0.1%로 하락 전환했다.

공산품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보합이었다. 1차 금속제품(0.6%), 음식료품(0.1%) 등 물가는 상승했으나 석탄및석유제품(-0.8%), 전기 및 전자기기(-0.6%) 등이 하락하면서다.

전력·가스·수도 물가는 0.1% 올랐으며, 서비스 물가는 0.1% 상승했다. 서비스 중에선 음식점및숙박(0.3%) 물가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생산자물가는 1년 전 같은 달과 견줘선 1.4%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2016년 11월 이후 17개월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유가 하락 영향으로 국내 출하에 수입까지 포함해 상품,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99.37로 한 달 전보다 0.2% 하락했다. 국내공급물가가 하락하기는 작년 11월(-0.4%) 이후 처음이다.

한편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서비스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다. 보통 1개월 후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