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강원 화천 칠성전망대. ⓒ관광공사
    ▲ 강원 화천 칠성전망대. ⓒ관광공사

     

    "오래전부터 이루지 못한 꿈이 있는데 바로 백두산과 개마고원을 트래킹하는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그 소원을 꼭 들어줄 것이라고 믿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에서 했던 건배사다. 이 발언을 현실화하기 위한 관련 기관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선봉은 우리나라 관광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관광공사가 섰다. 관광공사는 남북관광사전대응 테스크포스(TF) 팀을 꾸려 구체적 실행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평소 민간인이 출입할 수 없었던 금단의 땅인 'DMZ(비무장지대)' 개발 사업으로 몸풀기에 들어갔다. 관공공사는 현재 강원도 화천군과 양구군에서 운영 중인 DMZ상품의 홍보 강화로 관광객 유치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대상이 되는 DMZ 상품은 화천군의 'DMZ평화관광상품(춘천역~산소길~칠성전망대~평화의댐-춘천역)'과 양구군 시티투어상품인 '펀치볼 코스(춘천역~해시계~통일관~을지전망대~제4땅굴~양구자연생태공원~춘천역)'와 '두타연 코스(춘천역~박수근미술관~두타연~양구선사·근현대사박물관~춘천역)'다.

     

    지난해 화천군과 공동으로 첫 선을 보인 'DMZ평화관광상품'을 기존 주 1회에서 2회(매주 토·일)로 확대 운영하고 주중에도 20명 이상 신청 시엔 상품을 운영하기로 했다. '펀치볼 코스'와 '두타연 코스'도 생태평화 테마여행지로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강원도와 함께 남북교류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강원도는 올해 2개의 철도(강릉~제진, 백마고지~평강) 개설, 금강산 관광 재개, 동해안권과 금강산, 마식력스키장, 원산 등과 연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광공사는 지난 2001년 남북협력기금을 통해 마련한 900억원으로 면세점과 온천장 등 금강산 시설 부분에 투자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논의도 재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남북 평화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DMZ 관광을 둘러싼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며 "DMZ 관광상품의 확대와 홍보를 위해 국내외 지사를 통한 홍보마케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