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20% 성장 전망… 이사회, 관련 장비 투자 계획안 승인무궁화 5A호 활용, 언제 어디에서나 네트워크 연결 '초연결 모빌리티' 비전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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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그룹 내 위성통신서비스사인 KT SAT이 기내 와이파이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첫 걸음을 뗐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위성을 활용해 향후 10년 간 평균 20% 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항공기 와이파이 서비스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인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 SAT은 최근 항공기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장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는 이사회를 열어 투자 계획안을 승인하기도 했다.

    KT SAT은 최근 충남 금산 위성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언제 어디에서나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는 '초연결 모빌리티(hyper-Connected Mobility)' 비전을 발표하며 항공기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IFC, In-Flight Connectivity)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보유하고 있는 무궁화5A호를 활용하는 방향이다.

    다만 사업은 아직 초기단계에 불과해 본격적으로 서비스가 시작되기까진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업계 전반의 기술 진척도로 봤을 때 위성과 글로벌 상용망을 연계하는 기술적 작업은 빠르게 발전할 수 있지만 실제 기내에서 와이파이 서비스를 하기 위해 조율해야 하는 이해관계자가 다수라는 점에서 사업 진출이 쉬운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위성 연계 기술이 완성된 이후 우선 항공사와의 협의를 통해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도입 여부를 논의해야 한다. 현재 국내 항공사 중에선 아시아나 항공만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고 대한항공은 서비스 도입을 계획하고 있어 잠재적인 협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항공사와의 협의에 성공해도 기내 와이파이가 원활하게 서비스 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들과 협력 해야한다. 솔루션 업체들의 경우 해외 기업인 경우가 많아 이해관계가 맞는 파트너를 찾는데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기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의 경우 국내보다 해외 항공사들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다. 향후 10년 간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라 이 시장에 진출하려는 사업자들도 앞다퉈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곳이 구글이다. 구글은 최근 항공기 기내 와이파이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를 인수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구글이 시장에 진출하면 경쟁업체들도 뒤를 따를 수 있고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런 글로벌 상황에 발맞춰 국내에서는 KT SAT이 보유하고 있는 위성을 무기로  기내 와이파이 시장에 선발주자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자체 보유 위성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KT SAT의 수익성 향상에도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