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안마의자 연착륙베트남 법인·현지공장 운영, 말레이시아 영업 시작
  • ▲ 청호나이스 이석호 대표 ⓒ 뉴데일리 공준표
    ▲ 청호나이스 이석호 대표 ⓒ 뉴데일리 공준표

    청호나이스가 ‘렌탈 2위’ 타이틀 수성에 나선다. 늘 업계 1위 코웨이의 라이벌로 거론돼온 청호는 최근 SK매직, 쿠쿠홈시스 등 후발주자의 성장세로 시장 내 입지가 예전 같지 않다.

    최근 청호는 새로운 사업 아이템 발굴에 한창이다. 후발주자와의 경쟁에서 돋보일 무언가를 찾기 위한 움직임이다. 신규 아이템은 올 4월 출시한 에어컨이 대표적이다. 여름철 에어컨 성수기에 앞서 청호는 벽걸이, 스탠드형, 이동식 에어컨 등 총 7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현재까지의 추이는 나쁘지 않다. 4월부터 현재까지 약 3개월 동안 1500여 대의 제품이 팔려 예상치를 넘어섰다. 최근엔 필터 청소 등 방문관리 서비스인 자사 홈케어 사업과 연계한 에어컨 렌탈 상품도 출시했다. 렌탈은 냉방과 히터 기능을 함께 갖춘 복합형 제품만을 대상으로 한다.

    주춤했던 안마의자 사업에도 드라이브를 걸었다. 최근 청호나이스는 안마의자 신제품 2종의 판매를 시작했다. 기존에도 안마의자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지만, 최근 관련 시장 성장세에 따라 제품을 정비하고 선택 폭을 넓혔다. 의류관리기 등 최근 수요가 높아진 신규 제품도 검토하고 있다.

    사업군을 확대하는 한편, 주력 제품인 정수기 개발에도 소홀하지 않다. 올 여름 신제품으로 내놓은 직수, 역삼투압 복합형 얼음정수기 도도는 ‘청호나이스다운 제품’이라는 시장의 평가를 받기도 했다. 도도 정수기는 정휘동 회장, 이석호 대표의 까다로운 점검을 거쳐 세상에 나온 제품으로 유명하다.

    올해는 해외시장 공략에도 집중하고 있다. 최근 렌탈 업체들은 국내 시장이 포화됐다고 판단해 한국 제품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동남아시아 시장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이 인기가 높으며 청호나이스도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 판매 법인을 두고 있다.

    지난해 설립된 청호나이스 베트남 법인 ‘청호 비나’는 현재 현지에 공장을 함께 두고 있다. 현지에 유통되는 제품의 대부분이 현지 공장에서 수급된다. 인접한 말레이시아 법인은 올해 초 설립돼 현재 기반을 다지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해외 법인이 자리를 잡는 대로 인도네시아, 인도 등 인접 국가로의 진출도 추진한다.

    회사 관계자는 "에어컨 사업, 해외 법인 설립 등 올해는 회사 내부에서 많은 변화가 있어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것 같다"면서 "국내 시장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프리미엄 위주 전략을, 해외 시장에선 직접 생산을 통한 현지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