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 우승 후 최태원 회장 ‘헹가래’최 회장 측, 아시안게임 위해 재판부에 이혼 기일 연기 신청
  • ▲ 최태원 SK 회장(가운데)이 지난 30일 인도네시아를 찾아 아시안게임에 참가 중인 남자 핸드볼 대표팀을 격려했다. ⓒ대한핸드볼협회
    ▲ 최태원 SK 회장(가운데)이 지난 30일 인도네시아를 찾아 아시안게임에 참가 중인 남자 핸드볼 대표팀을 격려했다. ⓒ대한핸드볼협회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핸드볼 사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우리나라 핸드볼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인도네시아로 향했다.

    31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30일 인도네시아에서 진행 중인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핸드볼 국가대표팀 등을 격려하기 위해 1박 2일 일정으로 출국했다가 오늘 귀국했다.

    당초 최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열린 ‘중국 6개 대학 총장 초청 특별강연’에 참가해 환영사를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간을 늦춰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또 최 회장은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 재판에 참석하려 했지만, 지난 29일 재판부에 기일변경 신청서를 제출했다.

    개인적인 문제 보다 협회장으로서의 책임감을 우선시한 것.
  • ▲ 한국고등교육재단의 31일 ‘중국 6개 대학 총장 초청 특별강연’ 일정표. 최 회장은 당초 이날 행사에 참여해 환영사를 할 계획이었지만, 아시안게임으로 응원으로 불참해 박인국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으로 변경됐다. ⓒ뉴데일리
    ▲ 한국고등교육재단의 31일 ‘중국 6개 대학 총장 초청 특별강연’ 일정표. 최 회장은 당초 이날 행사에 참여해 환영사를 할 계획이었지만, 아시안게임으로 응원으로 불참해 박인국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으로 변경됐다. ⓒ뉴데일리
    최 회장은 지난 2008년 대한핸드볼협회장에 취임한 후 해당 스포츠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 핸드볼 전용경기장을 건립했고, 남자 실업팀 ‘SK호크스’, 여자 실업팀 ‘SK슈가글라이더즈’도 창단했다. 또 국가대표팀이 주요 국제대회에서 입상하면 포상금을 지급한 바 있다. 

    최태원 회장은 인도네시아에 도착한 후 가장 먼저 남자 핸드볼 대표팀 숙소를 방문해 선수와 코칭스태프를 만나 아시안게임에서 선전한 것을 치하했다. 선수촌 방문을 마친 후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와 중국의 결승전을 관람했다.

    최 회장의 응원에 화답하듯 여자 대표팀은 중국을 꺾고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경기 종료 후 우리나라 선수들은 최태원 회장을 헹가래하며, 우승을 자축했다.

    한편, 한국고등교육재단은 고(故) 최종현 SK 선대 회장이 1974년 사재로 설립했다. ‘일등국가가 되기 위해선 세계적 수준의 학자를 다수 배출해야 한다’는 최 선대 회장의 신념이 반영된 재단이다.

    최태원 회장은 1998년 회장 취임과 함께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을 맡아 인재양성 분야를 국내에서 세계로 확장했다. 최종현 선대 회장이 국내 인재에 집중했다면 최태원 회장은 해외까지 챙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