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지끈거리면 '로즈마리'… '두통‧신경통' 완화에 '살균‧소독'도손님 챙기느라 자신 못 돌봤다면 '민트'… "피로 해소에 소화 효과고부 갈등 속 치받칠 땐 '캐모마일'… 신경 완화에 자궁에도 좋아
  • ▲ 로즈마리는 두통과 신경통 완화 효과가 있다.ⓒ농촌진흥청
    ▲ 로즈마리는 두통과 신경통 완화 효과가 있다.ⓒ농촌진흥청
    추석 명절 스트레스 환자가 속출할 때다. 차례 음식을 장만하느라 일 년 치 몸살에 걸린 며느리들, 아내 부엌일 도와주려다 한소리 듣고 부부싸움까지 한 남편들, 학원가를 전전한 ‘공시생’ 등 명절이 불편한 이들은 수도 없이 많다.

    스트레스는 쌓으면 병이 된다. 병 되기 전에 풀어줘야 한다.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은 많겠지만, 돈을 적게 들이고 오래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향기로운 허브 식물을 가까이하는 것이다.

    허브는 향기 나는 식물을 통틀어 부르는 말이다. 동네 꽃집에서 흔히 파는 로즈마리, 애플민트 등이 대표적인 예다. 허브는 차로 우려마시기도 한다. 또 바질처럼 파스타에 넣어 먹는 허브도 있다.

    명절 때 받은 스트레스로 머리가 지끈거린다면 로즈마리를 추천한다. 로즈마리는 지중해 연안이 원산인 꿀풀과 식물이다. 두통‧신경통을 완화할 뿐 아니라 살균‧소독 효과도 있다. 로즈마리는 허브 중에서도 향이 가장 강하다. 무성히 자란 로즈마리 잎들을 손으로 훑으면 손가락에 한동안 로즈마리 향이 남을 정도다.

    친척들 챙기느라 정작 자신은 못 돌봤다면 민트를 추천한다. 미국, 영국, 프랑스가 원산인 민트는 피로를 해소하고 소화를 돕는다. 차로 끓여 마시거나 요리에 넣어 먹어도 좋다. 향 때문에 먹기 부담스럽다면 잎 몇 장을 떼어 방향제로 활용할 수도 있다.

    고부 갈등으로 속이 치받칠 땐 캐모마일이 으뜸이다. 유럽과 북아프리카, 북아시아가 원산인 국화과 식물이다. 캐모마일 차는 요즘 카페에서도 흔히 판다. 온화한 향이 신경을 느슨히 해줄 뿐 아니라 차로 마시면 자궁에도 좋다.

    우울하고 잠이 안 올 땐 라벤더를 추천한다. 라벤더도 꽃과 잎을 둘 다 활용하는 식물이다. 긴장을 완화하고 숙면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불면증을 수반하는 우울증이 의심될 땐 라벤더를 베개에 넣어 두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