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금주 의원, 지점 운영 및 美재무부 컨콜 질의이 은행장 "美 회의 관련 자세한 보고는 어려워" 준법감시인 "비밀준수 약속…답변 요청하겠다"
  • ▲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16일 농협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기자
    ▲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16일 농협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기자
    이대훈 농협은행장이 16일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금강산 지점을 다시 운영하기 위해 농협은행 자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무소속 손금주 의원은 농협은행의 금강산 지점 재개와 함께 미국 재무부 컨퍼런스콜(화상회의) 관련해 질의했다.

    농협은행은 지난 2006년 북한 금강산 관광특구에 금강산 지점을 오픈한 후 환전업무를 담당했지만 남북 관광사업 중단으로 2009년 영업을 중단했다.

    이대훈 은행장은 "정부로부터 금강산 지점 운영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지시받은 것은 없다"며 "내부적으로 UN 제재와 대북제재를 감안해 금강산 지점 재개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금주 의원은 미국 재무부 요청으로 진행된 컨콜에 대한 질문도 이어갔다.

    하지만 이 은행장은 이와 관련 말을 아꼈다. 그는 "회의가 진행된 것은 인정하지만 세부적인 내용이나 절차를 자세히 이야기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농협은행은 뉴욕 지점을 운영하는 피감사자다. 감독기관인 미 재무부와 이뤄진 일을 보고하기에는 부담된다"고 덧붙였다. 

    농협은행이 이와 관련 대답을 꺼리자 자유한국당 김성찬 의원도 나서서 회의에 직접 참석한 농협은행 서윤성 준법감시인을 단상에 세웠다.

    김성찬 의원은 "미 재무부와 논의한 내용을 왜 국감장에서 말할 수 없는가"라며 "무슨 근거로 곤란한 것인지, 중요한 비밀사항이라도 있는 거냐"고 지적했다.

    서윤성 준법감시인은 "미 재무부도 금융감독의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대화 내용을 답하기 곤란하다"며 "통화 내용은 CSI 비밀 준수를 약속했고, 미국에 답변 승인을 요청해 보고하는 게 바르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이 "국회에서 궁금해하고 있으므로 미 재무부를 통해 관련 답변을 받아오길 바란다"고 말하자 서 준법감시인은 "미국에 충분한 답변을 받아서 보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