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위 인가 후 재논의키로시간상 여유 없어 겸직 우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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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에 따른 회장 선임 절차가 중단됐다. 이에 대한 논의는 지주사 전환 승인 후 갖도록 시간을 늦춘 것이다.

    26일 우리은행은 정기이사회를 열고 회장 선임 방식을 놓고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사진 중 예금보험공사 측 비상임이사는 현재 국정감사 중 불필요한 잡음이 부담스럽다며 이에 대한 논의를 지주사 전환 승인 이후로 넘겼다.

    예금보험공사는 우리은행 지분 18.4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우리은행의 지배구조와 관련해 의견을 내겠다고 발언하면서 예보가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최근 회장직을 놓고 여론의 관심이 높아지자 낙하산 인사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결국 예보가 이날 이사회에 전달한 의견은 금융당국의 전환 후 회장 선임 방식을 논의하자는 내용이었다.

    금융위원회는 내달 7일 정례회의를 열고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 여부를 심사할 예정이다. 현재 지주사 전환에 불승인 이유가 없는 만큼 전환 승인이 유력하다.

    일각에선 새로운 회장을 뽑기엔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내달 금융위 승인 이후 정기이사회까진 약 15일의 시간 밖에 없다. 연초 은행장 선임 당시에도 최대한 시간을 압축해 진행한 것도 열흘 정도 걸렸다.

    업계 관계자는 “이사회가 다시 모여 논의를 한다고 해도 회추위 구성은 힘들 것”이라며 “회장 선임 절차 없이 이사회가 후보를 선정해 단독 추천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과 관련해 인사 개입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국정감사 자리에서 “우리은행의 지주 전환 이후에도 공적자금 회수를 목표로 삼을 것이며 어떤 의도를 갖고 어떤 사람을 경영진에 앉히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지주사 회장 후보로 거론된 사람 중에는 바람직하지 않은 경우도 많은 것 같다”라며 “시장에서 인정하는 경영자가 선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