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유통까지 2~3개월 소요, 내년초부터 부착 담배 판매
  •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필립모리스 '아이코스', KT&G '릴', BAT '글로'. ⓒ각사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필립모리스 '아이코스', KT&G '릴', BAT '글로'. ⓒ각사
    흡연자 10명 중 1명이 궐련·액상형 등으로 대표되는 전자담배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일반 연초에 이어 전자담배에도 컬러 경고그림이 부착된다.

    1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자담배 제조·수입업자는 다음달 23일부터 일반 궐련형 담배와 전자담배에 컬러로 된 경고그림을 붙여야 한다.

    지난 2016년 12월 23일 첫 도입된 담뱃갑 경고그림은 국민건강증진법시행령에 따라 2년 마다 바뀐다. 이에 맞춰 전자담배 담뱃갑에도 종류별 특성을 고려한 컬러 경고그림이 부착되는 것.

    전자담배에 경고그림이 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출시된 궐련형 전자담배에는 경고그림 부착이 사전에 논의되지 않아 현재 니코틴 중독 위험을 표현한 흑백의 주사기 그림만 있다.

    복지부는 현재 그림 대신 니코틴 중독 가능성과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담뱃갑에 사람 목이 쇠사슬에 묶여 고통받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부착한다.

    국내 전자담배 판매량은 2년새 급속도로 늘었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출시 초기인 지난해 상반기 0.1%에 불과했던 판매량은 현재 9.3%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만 1억6000만갑의 전자담배가 팔렸다. 또 19세 이상 남성의 전자담배 흡연율도 2013년 2.0%에서 지난해 4.4%로 늘었다.

    새 경고그림이 붙은 전자담배가 시중에 유통될 때까지는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제작된 담배가 소진돼야 하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경고그림이 부착된 전자담뱃갑을 접할 수 있는 시기는 이르면 내년 초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