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유라시아 정책포럼 참석
  • ▲ 19일 제2회 유라시아 정책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낭독 중인 구자열 LS회장 ⓒ 뉴데일리
    ▲ 19일 제2회 유라시아 정책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낭독 중인 구자열 LS회장 ⓒ 뉴데일리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러시아, 독립국가지역(CIS) 중심의 북방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러시아와 CIS는 풍부한 지하자원과 인구로 잠재력이 커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신(新)북방 정책의 주요 관문으로 꼽힌다.

    구자열 회장은 1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회 유라시아 정책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행사는 사단법인 유라시아 21이 주최하고 국회 한러미래포럼이 주관했다.

    구 회장은 “한국, 유라시아 국가, 정부 부처 등이 북방경제협력의 방향과 과제를 점검하고 협력을 논의하는 오늘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30년 전 탈냉전 시기 첫 삽을 뜬 북방경협은 우리와 유라시아 국가의 숙원사업 중 하나”라고 입을 뗐다.

    이어 “그간 한국과 러시아, CIS 국가는 지속해서 관계를 발전시키며 협력을 진행해왔다”면서 “현재 한국, 러시아 간 교역이 첫 수교 때와 비교해 15배 증가한 것이 방증이며, 유라시아와의 협력엔 앞으로 더 큰 잠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비핵화를 바탕으로 한 남북관계 발전이 유라시아 국가와의 관계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비한 LS그룹, 경제계 차원의 노력도 함께 설명했다.

    구 회장은 “한반도 비핵화로 남북관계가 안정 궤도에 올라선다면, 우리와 유라시아 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줘 전 세계 정치경제에 상당한 반향을 일으키게 될 것”이라며 “이에 대비해 LS를 비롯한 경제계는 북방국가와 크고 작은 사업에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LS는 전력 케이블, 전력자동화기기, 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산업제품을 만드는 한편, 러시아와의 관계에서 잠재력이 큰 LPG 가스, LNG 도시가스와 같은 에너지 사업을 영위 중”이라며 “LS는 유라시아, 특히 러시아와의 협력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LS의) 노하우와 지식을 각종 사업에 적극 접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 회장의 설명처럼 LS그룹은 러시아와 CIS(독립국가연합)을 중심으로 한 북방경제에 남다른 관심을 두고 있다. 지난 6월엔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러 비즈니스포럼’ 참석단에 구 회장이 이름을 올려 문 대통령과 러시아를 찾기도 했다.

    북방경협 전략엔 계열사 LS전선과 LS네트웍스가 주된 역할을 하고 있다. LS전선은 송전기술 중심의 ‘동북아 슈퍼그리드’ 사업을, 상사회사인 LS네트웍스는 LPG, LNG 가스 공급과 같은 에너지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LS전선이 관심을 두는 ‘동북아 슈퍼그리드(국가 간 전력망 연결 체계)’는 한국과 북한, 중국, 일본, 러시아의 전력망을 하나로 잇는 사업이다. 몽골과 러시아에서 생산한 전력을 중국과 북한을 지나 우리나라와 일본에 공급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LS네트웍스는 CIS 전문 종합상사를 표방해 지난 2010년부터 현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러시아와 인근 지역에서 각종 에너지 사업과 대형 건설사업을 수주하는 등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