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고객 뿔났다… 통신장애 피해 후 통신사 이탈 움직임

긴급상황 속 119 전화도 불통… 보상안도 실제 피해액과 괴리
통신사 갈아타기 '확산'… '상가회' 중심 집단이동 움직임도

전상현 기자 프로필보기 | 2018-11-28 06: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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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KT 아현지사의 통신구 완전복구가 이번주 안으로 마무리될 예정인 가운데, 'KT 통신 장애' 사태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내심 미소를 짓고 있는 모양새다.

물론 이번 사태의 파장이 커 이통사 전체가 경각심을 가지고 본 사례를 바라보고 있으나, 기존 KT를 쓰던 고객들 일부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로 통신사를 갈아타거나 심각하게 고민중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사태로 상인들은 물론, 문서 제출 기한을 넘기거나 생명의 위급을 초래했던 고객들의 이동이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직까지 정확한 숫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이번 통신장애로 기존 KT 고객들의 타 통신사로의 이동이 가속화되고 있다.

KT 아현지사 내 스프링클러 없이 소화기만 하나 있었다는 보도와 '유무선 가입고객 대상 1개월 요금 감면' 보상안이 발표되자 동요가 더 커지는 모습이다.

첨단 ICT 기술로 재난을 사전에 예방하겠다는 다짐을 지속해왔던 KT인 만큼, 안방에서 발생한 화재를 조기에 진압치 못했다는 비판과 보상안이 실제 피해액과 괴리가 크다는 지적도 확산되고 있다.

이번 사태로 제때 119에 신고를 못해 피해를 본 고객들의 민심은 크게 돌아선 모습이다. 자신들의 목숨과 직결될 수 있는 상황이었던 만큼 소비자들의 변심은 당연해 보인다.

마포구에 사는 조 모씨(59·여)는 지난 25일 두통과 어지럼증이 심해 119를 부르려 했지만, 통신 불통으로 결국 아픈 몸을 직접 이끌고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향했다.

조 씨는 "당시 집에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 119에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았다"면서 "만약 두통을 앓다 그냥 쓰러졌다면 상황이 더 악화되었을 것이다. 그 때를 돌이켜보면 무섭고 아찔하기까지 하다. 이번 기회에 통신사를 바꿨다"고 말했다.

인터넷 불통으로 중요 문서 처리를 못한 고객들의 이동도 감지되고 있다. 실제 '취업 자기소개서 마감일인데 와이파이 되는 곳이 없다', '컨펌 받아야할 문서를 송부하지 못했다' 등등 관련 기사 댓글에는 불편 사항에 대한 글이 쇄도했다.

취준생인 김 모씨(28)씨는 "하필 통신장애가 일어난 날이 서류전형 마감일이었는데, 결국 원하던 기업에 서류 문서를 넣지 못했다"며 "기업 측에 전후사정을 얘기해 보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너무 화가 나서 통신사를 바꿨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인근 피해 상인들의 대규모 이탈도 예상되고 있다. 보통 지역 상인들의 경우 '상가회' 등을 조직해 인근 상가 정보들을 공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보상안이 나올 것이란 예상과 달리 일반 유무선 가입고객 대상 1개월 요금 감면 등 미비한 보상안이 나오면서 추후 발표될 소상공인에 대한 피해 보상 역시 미비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이탈 움직임은 더욱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연예인 등 최근 공인들도 SNS를 통해 통신사 이동을 알리기도 했다. 배우 박은혜 씨는 자신의 SNS에 통신 장애 후 통신사를 갈아탄 사연을 올렸다. 아울러 박 씨는 해당일 본인이 휴대전화 매장에서 이 문제로 통신사를 바꾸러 온 사람들을 추가로 봤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한편, 소상공인연합회는 성명서를 내고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 대한 법률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KT가 이번 사태에 미온적으로 대응할 경우, 힘을 모아 KT 회선 해지 등 불매운동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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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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