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17·신지급여력제도 대비 자본 확충 이르면 내년 8월 코스피 상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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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보생명이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교보생명은 11일 정기이사회를 열어 기업공개(IPO) 안건에 대해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이번 상장 추진 배경에는 원활한 자본 확충 및 양호한 재무건전성 유지에 있다. 

    최근 교보생명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보생명이 2022년 시행될 새회계기준(IFRS17) 및 새지급여력제도(K-ICS)에 대비해 2~5조원가량 자본을 더 확보해야만 한다. 

    이를 위해 교보생명은 지난해 5600억원 해외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RBC비율(지급여력)을 늘린 바 있으며, 지난 9월 기준 RBC비율은 292%를 유지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이번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내년 하반기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IPO 추진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우선 내년 상반기에 상장 주관사단을 확정하고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지정감사인 감사 ▲상장 예비심사 ▲증권신고서 제출 ▲공모 등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8월에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IFRS17 및 새지급여력제도 등 대비해 이사회에서 교보생명의 주식 상장을 결정하게 됐다”며 “지정회계감사 등 상장을 위해 여러 가지 절차상 문제로 상장까지 최소한 8개월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상장된 생명보험사의 주가는 대내외적인 영향과 생보업계 불황이 반영돼 크게 하락한 상태다. 하지만 금리 인상 영향으로 내년에 주가가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만큼, 자본 확보에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 

    또한 지난 7일 기준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PBR(주가순자산비율) 수치는 각각 0.52배 0.34배인 점을 미뤄볼 때, 상장 시 교보생명의 PBR 수치는 0.5배 이상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교보생명의 총자산은 9월 기준 약 107조원이며 보유계약자는 430만 명, 보유계약은 305조원에 이른다. 교보생명이 내년에 상장되면 국내 생보사 중 6번째로 상장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