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성북구 정릉동 일대에서 봉사활동 진행젊은 CEO답게 직원들과 격의없이 대화하며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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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상 총괄사장이 신입사원을 향해 이렇게 말하자 추운 날씨로 얼어붙었던 봉사활동 현장이 훈훈한 온기로 가득찼다. 입사 후 첫 대외활동으로 긴장했던 신입사원들도 조 사장의 진심어린 격려에 마음을 다잡았다.
지난 8일 오후 조 사장과 효성 53기 신입사원들이 성북구 정릉동 일대에서 진행한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은 이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다. 이들은 접근이 어려운 골목 깊숙한 집까지 약 1만장에 달하는 연탄을 직접 나르며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했다.
조 사장은 이날 신입사원들과 함께하며 직원들과 격의없이 소통하는 소탈한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젊은 CEO답게 격식을 차리기보다 먼저 말을 건네는 등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면서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신입사원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회사 경영자가 아닌 인생 선배로서 따뜻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조 사장은 "연탄이 작고 대단치 않아 보일 수 있겠지만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따뜻한 마음을 담아 나눴으면 한다"며 이웃사랑 정신을 심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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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사장은 2015년부터 매년 신입사원들과 봉사활동을 함께해 오고 있다. 2017년에는 독거노인들을 방문해 문풍지를 붙이는 방풍작업과 청소를 직접 했고, 2018년에는 숲 가꾸기의 일환으로 땅이 얼지 않도록 낙엽을 덮는 낙엽분토작업과 배수로 정리를 했다.
이같은 행보는 평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 온 조 사장의 가치관을 잘 보여준다. 조 사장은 2015년부터 효성 나눔봉사단장을 맡아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조 사장은 2019년 기해년 황금돼지해를 맞아 돼지띠 CEO로서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 브라운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조 사장은 베인앤컴퍼니에서 일하다가 효성의 전략본부 경영 혁신팀에 입사해 구조조정 자문 등의 역할을 수행했다.
이와 함께 그는 타이어코드와 스틸코드, 에어백용 원단 등 자동차용 소재사업과 관련한 다양한 인수합병을 이끌었다. 수입차 사업에 뛰어들어 자동차용 소재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받는다.
효성이 지주사 전환으로 새 출발을 알린 2019년, 조 사장이 다양한 실무경험과 소통경영을 바탕으로 '황금 돼지의 해'를 자신의 해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