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용 제품 3상 임상 마치고 허가 준비내년부터 매출 190억‧영업익 110억 예상
  • ▲ 이문수 대표. ⓒ 이노테라피
    ▲ 이문수 대표. ⓒ 이노테라피
    의료용 혁신소재 개발기업 이노테라피(대표이사 이문수)가 내달 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이노테라피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계획을 밝혔다.

    2010년 설립된 이노테라피는 이문수 대표가 카이스트 동기 이해신 교수(CTO)와 함께 설립했다. 세계 최초로 생체모방기술이 적용된 지혈제를 제품화했다.

    첫 제품 ‘이노씰’은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 허가를 받으며 국내외 시장에 진출했으며 체내용 제품인 ‘이노씰 플러스’와 ‘엔도씰’은 3상 확증임상을 마치고 국내 품목허가 준비 중이다.

    이해신 교수는 바다에 붙은 홍합접착단백질에서 밝힌 특수한 작용기가 각종 표면에 달라붙을 수 있는 메커니즘을 학계에 최초로 보고한 바 있다. 이 원리를 응용해 다양한 의료용 물질에 특수한 작용기를 붙여 지혈기능을 나타내는 신물질을 개발한 것이다.

    즉 홍합의 접착 작용기가 다양한 표면과 달라붙듯이 우리 혈액 속에 있는 여러 혈장 단백질과 빠르게 달라붙어 혈액과 닿는 순간 즉각적으로 지혈막을 만들어낸다는 원리다.

    회사는 상용화 제품 이노씰의 글로벌 허가 및 국내 대형병원에서의 사용을 확장 중이다. 체내용 이노씰플러스와 엔도씰은 4등급 의료기기의 3상 확증임상을 환료해 곧 품목허가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노테라피에 따르면 이들 신제품은 7조원 규모의 글로벌 지혈제 시장에서 피브린계 제품과 경쟁해 만성질환자들에게 널리 쓰이는 지혈제로 사용되는 것이 목표다.

    자체 임상으로 유럽 의료기기 CE 허가를 획득한 뒤 판권계약 및 라이센싱에 도전한다는 전략이다. 

    이노테라피는 앞서 한 차례 상장에 도전했으나 임상시험이 끝나지 않아 한 차례 철회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임상단계가 완료됐고 상업화를 앞두고 있어 과거와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이문수 대표는 “상장을 처음 시도했을 때는 탐색임상만 끝나고 파트너임상이 끝나기 전이었을 때라 개발 리스크가 있었다”며 “이번에는 3상 두 건에 대한 확진임상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에 회사는 오는 2020년경부터 본격적인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매출 27억원, 영업적자는 10억원 정도로 예상되며 국내허가 등을 완료한 후 내년에는 매출 190억, 영업이익 11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노테라피는 오는 16~17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23~24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모 물량은 60만주이며 희망 공모가밴드는 2만200~2만52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121억2000만~151억2000만원의 자금이 유입될 예정이며 이 중 65%는 해외 임상 등 연구개발자금, 나머지는 시설 및 운영 자금으로 사용한다.

    내달 1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며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