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연구원, 2019 시장 전망‧정책방향 세미나거래세 인하 요구 지속…증권업 ‘디지털화’ 이슈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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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증시는 지난해에 이어 성장률 둔화 기조가 계속되며, 상장기업의 수익성도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2019 자본시장 전망과 정책방향’ 세미나를 열고 올해 경제 및 증시 전망을 밝혔다.

    이날 김준석 자본시장실장은 “올해 주식시장의 핵심 변수는 미국과 유로지역의 성장률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중국은 둔화와 침체국면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으로 우리나라에도 우호적 상황이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상장기업의 수익성 추이는 지난 2017년 4분기 정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올해도 하락할 것”이라며 “지난해 초 148조원이었던 코스피 상장기업 순이익 합산치는 올해 127조원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외국인의 매도세는 주춤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실장은 “코스피의 수익률은 외국인의 순매수보다 매도시 영향이 훨씬 강하다”며 “우리나라의 경기 국면이 침체기를 맞을 때 외국인의 매수세가 가장 크다”고 예상했다.

    올 초 세법시행령에 포함되지 않았던 증권거래세 인하는 올해도 지속적으로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실장은 “인구고령화보다 주주고령화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에게 유동성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며 “거래세를 인하하게 되면 소규모의 단기 투자기회를 추구하는 자동화거래를 하는 기관투자자들의 유동성 공급이 기대되므로 개인 유동성 둔화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단기적으로 거래세가 줄어들면 수익기회가 창출돼 자동화거래가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핀테크 시장의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디지털화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석훈 금융산업실장은 “올해 증권업종의 이슈는 ‘디지털화’”라며 “자산관리, 시장 인프라 분야에서 디지털화가 더욱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기존의 오프라인 중개 시스템은 점차 축소되는 반면 온라인에 기반한 비대면 거래는 점차 보편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실장은 “광대한 지점망을 가진 은행에 비해 열세였던 증권업이 비대면 채널의 대두를 계기로 이 격차를 극복할 기회”라며 “MTS‧HTS 고도화나 다양한 판매채널 방식을 발전시키고 만족할 만한 플랫폼을 적용하는 것이 요구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