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과제에 “자산운용사‧세제제도 관련 내용 생각 중” ‘외유성 출장’ 논란엔 “시차적응차 첫날 관광일정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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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금융당국이 발표한 ‘자본시장 혁신과제’와 관련,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버전(Version ) 2’를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미국 출장에 대한 소감 및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이날 권 회장은 “버전 투에는 과거에 공표된 내용을 포함해 자산운용사와 관련된 내용이 들어갈 수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정리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세제 문제도 확인해보고 싶다. 최근 증권거래세나 양도세가 논의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충실하게 자료를 제출하겠다”며 “세제 문제를 보면 양도세뿐 아니라 해외 직접투자와 펀드를 통한 투자시 불균형 문제 등도 제기되는데 이런 것도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보편적 국민 재산증가의 수단으로 장기투자펀드 등을 도입하는 방안을 건의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권 회장은 앞서 증권사 및 유관기관 대표단으로 구성된 ‘NPK(New Portfolio Korea)’와 함께 다녀온 미국 출장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출장단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아마존, 구글 등 주요 혁신기업 및 골드만삭스, 블랙록 등 금융기업을 견학했다.

    권 회장은 기자단에게 “미국 출장에서 현지 기업들을 살펴본 뒤 실리콘밸리의 ‘도전정신’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구글엑스가 자율주행 자동차를 위해 8년간 1.6km를 테스트했다는 점을 보고 4차 산업이란 갑자기 따라갈 수 없으며 학습과 데이터 축적이 필요하다는 점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또 “G2 무역전쟁이 화두인데 우리는 그 밑에 있는 ‘투자전쟁’을 봐야한다”며 “아마존이 R&D에 수십조를 투자하는 등 혁신 기업들이 미래를 위한 투자에 굉장히 적극적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무역전쟁 이면의 투자전쟁은 ‘미래 이슈’”라고 지목했다.

    권 회장에 따르면 당시 출장에 참석한 증권사 사장단들은 혁신기업의 실제 경쟁력 제고 방안 등 구체적인 부분에 대한 질의가 많았다. 일부 증권사들은 현지 기업과의 투자 등을 논의했으며 출장 이후에도 소통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미국 출장이 ‘외유성’이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당초 금투협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출장 일정이 지난 5~9일 이뤄졌다고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4일 현지에 도착해 관광지 등을 둘러봤다는 지적이다.

    권 회장은 “5일 골드만삭스 방문 일정이 아침 일찍 있었기 때문에 현지 시차적응 등을 위해 휴식시간을 첫날로 조정했다”며 “4일 레드우드, 산타크루즈 등을 방문하는 일정이 있었던 것은 맞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판적으로 볼 수도 있다고 본다”며 “만약 문제가 된다면 내년부터는 (이러한 일정을 빼고) 더 타이트하게 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