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공 프로젝트 매출 본격화… 비화공 안정적 수익 뒷받침수주잔액 3.4조 증가, 2.5년치 일감 확보… "수익성 중심 내실경영 이어갈 것"
  • ▲ 서울 강동구 소재 삼성엔지니어링 본사 전경. ⓒ삼성엔지니어링
    ▲ 서울 강동구 소재 삼성엔지니어링 본사 전경.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은 2018년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연결 기준 매출 5조4798억원, 영업이익 2060억원, 순이익 701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1.0%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39% 급증했으며 순이익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4분기 실적은 매출 1조6079억원, 영업이익 5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9%, 729% 증가했다.

    이번 실적 개선은 2017년부터 이어진 신규수주 증가가 기반이 됐다. 양질의 프로젝트들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면서 화공 부문의 이익이 개선됐고, 산업환경 부문의 안정적 수익구조가 뒷받침되면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룬 것이다.

    지난해 신규수주는 전년보다 8% 증가한 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 전통적 강세 시장에서의 활약이 돋보였다.

    주요 수주는 UAE CF(Crude Flexibility) 정유 프로젝트, 베트남 롱손(Long Son) 석유화학 프로젝트, 태국 타이오일(Thai Oil) 정유 프로젝트 등이다.

    이에 따라 수주잔액은 2017년 10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13조7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을 감안하면 2.5년치의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삼성ENG는 2019년 경영전망 공시를 통해 신규수주 6조6000억원, 매출 6조20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의 실적을 전망했다. 향후에도 풍부한 수주고를 바탕으로 선별적 수주전략을 이어가고 안정적 이익개선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삼성ENG 측은 "외형 확대보다 체질개선을 통한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아울러 신기술·신공법의 적용과 모듈화·자동화 등을 통한 사업수행 경쟁력 강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