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두 배 물량 대기… 서울·수도권 55%"대출규제 등 시장 위축 속 선전 여부 주목"
  • ▲ 전년대비 권역별 분양물량 현황. ⓒ부동산인포
    ▲ 전년대비 권역별 분양물량 현황. ⓒ부동산인포

    이달 전국에서 1만 가구가 넘는 물량이 일반분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3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1만401가구(아파트 기준, 임대 제외)가 일반분양을 계획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월 실적 4844가구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최근 2년간 2월 분양 물량의 계획대비 실적을 살펴보면 2017년은 63.7%를 기록했으나, 2018년에는 57.9%로 낮아졌다. 지난해의 경우 새 정부 들어 쏟아졌던 각종 규제들이 시행되면서 다소 불안하게 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도 규제 시행은 이어지고 있고, 주택가격 하락 소식은 지난해 이 맘 때보다 많은 상황인 만큼 건설사들이 계획대로 분양일정을 지켜갈 수 있을 지 점치기 쉽지 않다.

    다만 올해는 지난해 계획했다가 미뤄졌던 물량들도 일부 포함되는 등 일정을 늦추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지난해보다 실적은 증가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수도권이 5795가구로, 전체의 55.7%를 차지한다. 이어 지방 도시가 3940가구(37.9%), 지방 5개 광역시 666가구(6.4%) 순이다.

    지난해에는 지방 도시 실적이 58.6%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수도권 등 다른 권역에 비해 분양시장이 위축되면서 분양 계획부터 줄어들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거래도 줄고 하락 소식까지 들리면서 1월에는 일부 단지를 제외하고 청약자 수가 줄어드는 등 소비자들이 청약에 많은 고민을 하는 모습"이라며 "규제 지역이지만, 2월에도 서울을 비롯해 서울 인접지역, 지방의 대구·광주 일대는 무난한 청약 결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타 지방 지역의 경우 건설사들이 연초 상황을 보고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여 지방 지역 분양시장은 예열 되는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은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3구역을 재개발해 아파트 220가구, 오피스텔 34실을 짓는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한다.

    롯데건설은 동대문구 전농동 일대에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를 선보일 예정이다. 총 1425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 84~102㎡, 1263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대우건설은 인천 검단신도시와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 3지구에 각각 1540가구, 710가구 규모의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경기 안양시에서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비산2 재건축을 통해 1199가구 규모의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를 선보인다. 이 중 659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경기 시흥시에서는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고 벽산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시흥월곶역 블루밍 더마크'가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55~65㎡, 270가구로 조성되며 지상 1~2층에서는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대구에서는 대우건설이 수성구 두산동에 332가구 규모의 '수성 레이크 푸르지오'를, 울산에는 두산건설이 남구 신정동에 256가구 규모의 '문수로 두산위브 더제니스'를 각각 분양한다.

    강원 원주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원주 더샵 센트럴파크(2656가구)'를, 동해시에서는 대우산업개발이 '이안 동해 센트럴(247가구)'를 각각 공급할 예정이며 충남 아산시 탕정지구에서는 '지웰 시티 푸르지오(1521가구)'가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