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과 AI·블록체인 등 기술 협력블록체인 프로젝트 '하이퍼렛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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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이 국내 기업인 최초로 'IBM 씽크(THINK)' 행사의 '회장 기조연설 프로그램'에 초대받았다.IBM 씽크는 IBM에서 진행하는 가장 큰 컨퍼런스로, 이중 회장 기조연설 프로그램이 가장 중요한 행사다.정태영 부회장은 현지시각 12일 오후 4시 IBM의 지니 로메티 회장과 함께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 모인 6500여명 관객 앞에 섰다.이날 정 부회장은 지니 회장과 인공지능(AI)·블록체인·클라우드 등 차세대 IT기술에 관해 약 15분간 대화를 나눴다.또한 정 회장은 현재 현대카드가 준비 중인 초 맞춤형 서비스에 대해서도 소개했다.초 맞춤형 서비스는 맞춤화된 채널을 통해 필요한 시간에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개념이다. 현대카드는 소매 금융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고도화된 데이터 레이크와 알고리즘을 구축해 가고 있다.정 부회장은 "젊은 사람들만 좀비 영화를 좋아할 거라 생각하거나 나이든 사람들은 힙합 음악을 싫어할 거란 추측을 위한 세분화가 아닌 본질에 접근해야 한다"며 "이제 우리는 각 고객들의 우편주소·쇼핑처·외식처·직장주소 등 10개 이상의 주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화요일이나 일요일 아침에 즐기는 여가 생활 및 구매활동까지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정 부회장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정 부회장은 "블록체인은 보다 유연한 방식으로 데이터를 저장하고 동기화한다"며 "우리는 새로운 시스템에 하이퍼렛저 블록체인을 적용하기 위해 IBM과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하이퍼렛저는 블록체인 컨소시엄으로 분산 원장∙스마트 계약∙그래픽 인터페이스와 클라이언트 라이브러리 등 비즈니스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현대커머셜은 이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공급 체인 금융 생태계를 구축해 제조회사에서 유통망을 거쳐 고객에게 이어지는 금융 거래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정 부회장은 이날 마지막 대화에서 "AI는 계속 변하고 매해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회사 내부 직원과 외부 파트너로 구성된 팀을 만들어 진화의 흐름에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디지털 혁신은 도래했고 피할 수 없다"며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무기의 패러다임이 창에서 화약으로 넘어간 17세기와 유사하다. 성패는 누가 먼저 화약을 숙달하게 다룰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부연했다.한편 올해 IBM 씽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3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