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상당부분 훼손… 과학적 검증 가능 발화원인 규명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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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지난해 11월 발생한 KT 아현지사 화재 사고에 대한 원인을 찾아내지 못하고 내사를 종결키로 했다. 현장이 상당부분 훼손돼 검증 가능한 화재원인을 밝힐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30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화재가 10시간가량 이어져 통신구내부가 심하게 불에 타 없어진 탓에 구체적 발화지점을 한정하지 못함에 따라 과학적으로 검증가능한 발화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책임자 처벌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경찰은 최초신고자, KT근무자, 일용직 노동자 등 25명에 대해 참고인조사를 벌였지만 단 한 명도 입건하지 못했다.

    한편, KT 아현지사 화재는 사고 발생해 10여 시간 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지하통신구 112m 구간 중 약 79m가 불에 탔다.

    서울 중구·마포·서대문구로 통하는 유무선 케이블 16만8000회선과 광케이블 220 묶음에 불이 붙으면서 KT추산 489억원의 피해가 났으며, 서울 서부지역 일대 통신과 금융이 일시에 마비되는 '통신대란'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