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5년차 맞은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그간 육우 인식 제고 전략 전개올해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 진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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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원 기자

    출범 5년차를 맞은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육우자조금')가 그동안의 행보를 뒤돌아보고 향후 육우 소비 활성화를 위한 전략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육우자조금은 23일 서울 삼성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성과보고와 올해 계획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박대안 위원장은 "그동안 불모지였던 '육우'를 알리기 위해 육우자조금이 인프라를 구축하고 소비자와 소통하는 접근을 해왔다"며 "그간 육우를 알리는데 매진해왔다면 지난해부터는 육우산업이 제대로된 산업으로 인정받고, 현장과 긴밀하게 소통해 산업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확대적인 역할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5년 전 우리 땅에서 자란 우리 소의 의미를 담아 만들어진 '육우'는 우리 농가가 고기생산을 목적으로 키운 얼룩소 수소를 말한다. 국내법상으로는 한우와 얼룩소(홀스타인종)을 제외한 모든 쇠고기를 의미한다. 육우는 사육 기간이 짧아 육질이 연하고 맛이 담백하며 지방이 적을 뿐만 아니라 도축 즉시 냉장 유통되기 때문에 신선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한국낙농육우협회가 육우홍보를 진행해왔지만 2014년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설립됐다. 육우의 소비활성화를 통해 육우농가의 성장과 육우산업을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기금관리기관이다. 현재 육우의 소비촉진 홍보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교육 및 조사 연구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 위원장이 취임한 지난해부터 박 위원장은 우리 땅에서 자란 우리 소의 정보와 우수성 홍보, 홍보 행사를 통한 육우에 대한 인식 제고, 소비유통 활성화를 통한 수급 안정 도모를 사업 추진 목표를 내세웠다.

    박 위원장은 "지난해 자조금을 소폭 인상했지만, 농가 참여도가 매달 98%를 넘겼다"며 "농가들이 육우 홍보에 대한 절실함을 느끼고 있다는 증거"라고 전했다. 또한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홍보를 통해 3월 출하분부터는 자조금 목표치의 99.9%라는 성과를 거뒀다.

    육우자조금은 지난해 온오프라인 홍보를 통해 육우의 장점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특히 전국대학생육우요리대회, 육우데회, 육우구이데이, 요리교실 등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렸다. 더불어 육우 판로 확대를 위해 육우전문식당인 '육우인증점' 지정을 비롯해 전용쇼핑몰인 '우리육우'의 활발한 운영을 위한 기반 마련에도 집중했다.

    박 위원장은 "육우자조금이 전국적으로 평균 20~30회에 걸쳐, 동일한 예산으로 더 많은 홍보 기회를 마련했다"며 "사업의 가성비를 높이기 위해 방송 프로그램 편성을 대폭 확장하는 한편 홈페이지, 쇼핑몰 등을 통해 가장 빠른 리뉴얼, 육우 홍보가 가장 많이 전달될 수 있도록 상시적으로 운영 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보가 절실한 농가의 마음인 자조금을 한푼도 헛되이 쓰지 않겠다는 자세로 접근하고 있다"며 "자조금위원회 중 예산이 적은 편이고, 직원 역시 마찬가지다. 올해는 소폭 늘어난 20억900만원이라는 예산으로 30억, 40억의 효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육우자조금은 홈페이지 리뉴얼 후 6개월간 매출 4억원 이상을 도출해냈다. 육우데이 등을 통한 월매출은 1000만원을 넘어선다. 이에 따라 박 위원장은 "홈페이지에서 더욱 강력한 홍보적인 전략을 전개하겠다"고 전했다.

    육우자조금은 올해 슬로건을 '이 땅의 100년, 우리소 우리육우'로 정하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육우에 대한 신뢰성을 더욱 높이고 가성비 높은 건강식품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소비자와 함께 직접 농가를 탐방하는 '육우농가 탐방'을 비롯해, 스포츠 마케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외에도 아름다운 육우농장 가꾸기 캠페인, 육우고급육 사양지침서 제작 및 배포, 육우자조금 설명회, 육우인식개선사업, 육우데이 및 육우구이데이 등을 진행한다.

    6월 9일로 지정된 '육우데이' 역시 올해는 '육우로 대동단결'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지난해까지는 예산 외에서 책정했던 육우데이 예산을 올해는 본 예산으로 책정하고 본격적으로 육우데이 확장에 나선다. 육우 100년 역사를 알 수 있는 전시관과 영상 홍보관, 육우요리 전시회 등을 비롯해 100년 육우인증 선포식 등을 진행한다.

    박 위원장은 "부족하고 협소한 예산이지만 육우자조금은 올해도 예산 편성에 힘써 소비자들에게 더욱 다가갈 수 있는 여러가지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육우 인식 변화, 외부에서 육우산업을 바라보는 시각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올해부터는 학계, 언론계, 방송 등을 통한 홍보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