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마케팅 비용 증가 VS 카카오 신사업 성과' 日 '라인페이' 마케팅 비용 600억 투입, 영업익 감소 원인'카카오톡 비즈보드-카카오뱅크' 등 신사업 실적 견인 눈길
  • 네이버와 카카오가 2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네이버가 일본 '라인페이'와 관련된 마케팅 비용에 발목이 잡힌 반면, 카카오는 '카카오톡 비즈보드' 등 신사업에 힘입어 성과를 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 2분기 매출 1조 6000~7000억원, 영업이익 1600~1700억원 수준으로 점쳐진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이익은 3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는 자회사 라인(LINE)의 일본 마케팅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는 일본 간편결제 시장 선점을 위해 지난 5월 한 달간 60억엔(약 65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쏟아 부었다.

    증권가에서는 라인의 공격적 투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 네이버의 연결기준 실적의 부진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한다. 다만 라인이 일본과 대만, 태국 내 1위 메신저 플랫폼이며 페이·인터넷뱅크·증권사 등 핀테크 영역으로 확장을 감안했을때 하반기부터 실적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고있다.

    카카오는 신사업 부분의 성과가 나오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올 2분기 매출 7400~7500억원, 영업이익 340~3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24%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카카오톡 비즈보드 본격도입에 따른 광고, 카카오뱅크의 편입(적격성 심사 중)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카카오톡 비즈보드의 분기 매출액만 약 340억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예상되며, 카카오뱅크 계좌개설 고객이 1000만명을 돌파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 모빌리티 등 신규 서비스들의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게임 부문에서도 '프린세스 커넥트:리다이브' 및 '패스오브엑자일'이 순항을 하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