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인천 영종도 드라이빙센터서 ‘BMW 오토살롱’ 개최최근 5년간 외부 화재요인 분석, 원인 및 대처방법 모색화재 예방 및 안전한 차량관리 문화 확산 위한 올바른 관리법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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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코리아가 자동차 화재 원인에 대해 원인불명을 제외하고 블랙박스 등 외부기기 연결이 절반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정확한 길들이기와 소모품 교환, 정기점검 등으로 관리하면 차량 화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도 했다.

    BMW코리아는 8일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제1회 오토살롱을 열고, 자동차 화재의 원인과 대처방법, 화재 예방을 위한 올바른 차량 관리법 등을 논의했다.

    BMW코리아 박해범 매니저는 "매년 차량 화재 건수는 약 5000건에 달한다. 하루로 봤을 때 14대 정도로 상당히 많은 편"라며 "디젤, 가솔린 등 엔진 연료는 가연성이 높고, 고열의 시스템과 많은 배선이 얽혀 있어, 차량은 화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인불명을 제외하고 외부요인으로 차량 화재를 분류했을 때 외부기기 설치가 50%를 차지했다"며 "잘못된 외부수리는 28%, 차량 관리 부족은 17%, 부주의 5%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블랙박스 설치를 위해 비인증 추가 배터리를 설치하는 과정에서의 잘못된 배선 작업이 외부기기로 인한 화재의 대표적인 사례다.

    박해범 매니저는 "한국의 블랙박스 보급률은 전 세계 1위다"며 "외부기기로 인한 화재는 잘못된 블랙박스 설치에서 발생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승인되지 않은 외부업체의 무리한 수리로 배기파이프 설치가 불량해 불이 날 수도 있다. 또 배기시스템에 오일이 유입돼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데, 두 경우 모두 잘못된 외부 수리로 인한 결과다. 

    폐차를 요하는 전손 차량을 임의로 개조해 다시 부활시킨 이른바 ‘전손부활 차량’ 화재도 있다.

    박 매니저는 지난 6월 26일 판교 외곽순환고속도로에서 일어난 7시리즈 차량 화재 사고를  전손부활 차량 화재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또한 지난해 8월 중순 전북 임실에서 화재가 발생한 BMW X1 차량 역시 2012년에 전손 처리된 후 부활한 차량으로 이것이 화재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지난해 발생한 BMW 화재 중 전손부활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는 7월 19일 520d와 8월 24일 220d 등 한달 새 이미 3건이나 보고된 바 있다.

    수리를 통보받았으나 수리를 하지 않은 채 운행하며 화재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 경우 장기적인 리콜 미이행, 오일 및 연료 계통 등의 관리 부족이 주 원인이다.

  • ▲ BMW코리아 박해범 매니저가 차량 화재 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뉴데일리
    ▲ BMW코리아 박해범 매니저가 차량 화재 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뉴데일리
    실내에 보관된 라이터에 의한 화재 등 고객 부주의로 인한 화재도 외부요인의 5%를 차지했다.

    박 매니저는 "많은 분들이 여름철 차량에 놔둔 스마트폰으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도 물어본다"면서 "스마트폰에 쓰이는 리튬이온배터리는 약 300도까지 견딜 수 있다. 따라서 여름철 스마트폰 폭발에 의한 화재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차량 화재에도, 다행히도 그동안 국내에서 BMW 화재로 인한 인명 사고는 한 건도 없었다.

    박해범 매니저는 "차량 화재에 있어 제조사와 차주의 공통된 화재 예방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화재 발생 요인에 대해 바로 알고, 안전한 차량 관리를 위해 적극 노력한다면 상당수의 화재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바른 차량 관리는 화재뿐만 아니라 고장, 시동 꺼짐 등 차주의 안전을 위협하는 다양한 위험 요소들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함영선 BMW코리아 매니저는 올바른 차량 관리를 위한 방법을 ▲정확한 길들이기 ▲소모품 관리 ▲경고등 체크 ▲꾸준한 정기점검 등 4가지로 정리해 발표했다.

    함 매니저는 "차의 각 부품들이 제자리를 잡고 안정적으로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구매 후 길들이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엔진, 변속기 및 차축 기어는 약 2000km 주행 기간 동안 시속 150-160km를 넘지 않게 주행하도록 하며 브레이크는 약 500km, 타이어는 300km 주행 기간 동안 길들이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차량의 연식이 오래될수록 정기적으로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야 한다"며 "엔진 계통부터 안전 부품, 소모품까지 정기적으로 점검을 하면 이력이 축적돼, 추후 사고 발생 이후에도 원인 파악을 손쉽게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BMW그룹 코리아는 이번 첫 번째 BMW 오토살롱을 시작으로 자동차에 대한 다양한 주제들 발표하고 토론하는 특별한 시간을 정기적으로 가져갈 예정이다.

    특히 열린 소통 강화를 위해 신설한 오토살롱의 취지에 맞게 미디어와 일반 소비자들이 궁금해하는 다양한 이슈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이에 대한 긍정적인 담론이 오고 가는 특별한 커뮤니케이션 행사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