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에 시장금리 하락·기준금리 인하 영향주담대 금리 2.64% '최저'…신용대출 3%대 진입수신금리 1% 초반대 눈앞…예대금리차 1.7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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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경기 둔화에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초저금리 추세가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예금금리는 1%대 초반대를 눈앞에 뒀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69%로 전월보다 0.10%포인트, 대출금리는 연 3.40%로 0.09%포인트 하락했다.

    대출금리 중에서도 가계대출 금리의 낙폭(-0.13%포인트)이 가장 컸다. 가계대출 금리는 3.12%로 2016년 10월(3.08%)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일반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각각 0.27%포인트, 0.10%포인트 하락했고 집단대출과 보증대출도 각각 0.09%포인트 하락한 데 따른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한은이 관련 통계를 편제한 2001년 9월 이후 역대 최저치다. 지난해 10월(3.31%) 이후 연속해서 내려가더니 지난 4월(2.98%) 2%대에 진입한 이후 2.64%까지 하락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3.69%)도 2017년 8월(3.78%) 이후 두번째로 3%대에 진입했다. 전월 대비 낙폭도 당시 -0.66%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신용대출 금리는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가 적용되는 직장인 단체협약 대출이 7월중 취급된 것도 반영됐다. 

    이처럼 전체 대출금리가 하락하는 것은 금리 산정 시 지표가 되는 주요 시장금리가 계속해서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7월중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은 1.68%로 전월보다 0.12%포인트 하락했다. 은행채(AAA) 1년물과 5년물 금리도 각각 0.14%포인트, 0.11%포인트 하락한 1.52%, 1.59%를 기록했다. 

    예금금리는 2%대에 벗어나 1% 중반대에 머물렀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정기예금 중심으로 0.09%포인트 하락한 1.71%를, 시장형금융상품은 1.63%로 0.12%포인트 하락했다. 

    6월중 1%대로 떨어진 정기적금 금리도 0.03%포인트 더 하락하며 1.96%까지 내려갔다. 

    대출과 예금 금리의 차이를 말하는 예대금리차(신규취급액 기준)는 예금금리가 더 크게 하락하면서 전월보다 0.01%포인트 확대된 1.71%포인트를 기록했다. 

    반면 은행의 수익과 연관된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전월보다 0.04%포인트 축소된 2.24%포인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내달부터 공급하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잔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추고 고정금리 비중을 일시적으로 높일 것"이라며 "해당 달에 금리가 낮아질 수는 있으나 전체적으로 볼 땐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