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Tb 4D 낸드 샘플 이달 중 고객사 공급5G 스마트폰, 데이터센터 적용 등 실적 기여 전망최고 용량, 성능, 원가 등 사업 경쟁력 강화 눈길
  • ▲ 128단 1Tb TLC 낸드플래시와 개발중인 솔루션 제품들ⓒSK하이닉스
    ▲ 128단 1Tb TLC 낸드플래시와 개발중인 솔루션 제품들ⓒ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테라바이트급 고용량 낸드플래시를 통해 모바일 등 고부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128단 1Tb(테라바이트) 4D 낸드플래시 기반 테라바이트급 고용량 솔루션의 엔지니어링 샘플을 주요 고객사들에게 전달했다.

    이번 샘플을 활용한 제품들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출시될 예정으로 SK하이닉스 실적 상승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28단 1Tbit 4D 낸드는 지난 6월 업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제품이다. 업계 최고 적층으로 한 개의 칩에 3bit(비트)를 저장하는 낸드 셀(Cell) 3600억개 이상이 집적된 1Tb 제품으로 초저전력, 초박형 구현이 가능하다.

    기존에 SK하이닉스를 포함한 다수 업체가 96단 등으로 QLC(Quadruple Level Cell) 1Tb급 제품을 개발한 바 있으나, 성능과 신뢰성이 TLC로는 SK하이닉스가 최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4D 낸드는 기존 3D CTF 기술과 셀 밑에 주변부 회로를 적층한 PUC 기술을 결합한 것으로, 아파트 옥외주차장을 지하주차장으로 구조 변경해 공간효율을 극대화한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이번에 샘플로 제공한 제품은 ▲1TByte(TB, 테라바이트) UFS 3.1(스마트폰용) ▲2TB cSSD(PC용) ▲16TB E1.L eSSD(서버용) 등 3개 솔루션이다.

    우선 SK하이닉스는 스마트폰용 제품의 경우 이달 중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에 전달했다. 이 제품은 512Gb 낸드를 사용할 때보다 필요한 칩 개수가 절반으로 줄어들어 1TB 용량 패키지(Package)를 1.0mm 두께로 구현 가능하다. 이 제품을 탑재한 스마트폰은 내년 하반기에 양산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차세대 업계 표준인 라이트 부스터(Write Booster) 기능을 적용하고 자체 개발한 신규 컨트롤러 및 펌웨어를 채용, 연속 쓰기 성능을 2배 이상 향상시켜 15GB 용량의 4K UHD 영화 한편을 20초 이내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2TB cSSD는 고사양을 요구하는 슬림형 노트북과 게이밍 PC를 타겟으로 한다. 1200Mbps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저전압 1.2V에서 구현한 128단 1Tb 낸드플래시와 하드웨어 오토메이션(Hardware Automation) 기술을 적용한 자체 컨트롤러를 결합해 PCIe Gen3 업계 최고 성능을 구현했다. 

    샘플은 이전 96단 기반 SSD 제품에서 6W이던 소비전력을 3W 수준으로 낮춰 업계 최고 수준의 전력 효율을 구현했다. 이 제품은 고객 인증을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주요 PC업체에 채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데이터센터용 솔루션은 15GB 용량의 4K UHD 영화 1000편 이상을 저장 가능하며 자체 개발한 컨트롤러와 펌웨어를 탑재해 업계 최고 성능인 연속 읽기 3400MB/s, 연속 쓰기 3000MB/s 성능을 구현했다. 

    이 시장은 2023년까지 연평균 53%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로 SK하이닉스는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내년에는 32TB 제품까지 라인업을 확대해 AI(인공지능), ML(머신러닝) 및 빅데이터 기반 차세대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 낸드개발사업전략 나한주 담당은 "128단 4D 낸드는 업계 최고의 용량, 성능 및 원가경쟁력까지 갖췄다"며 "생산성과 투자 효율이 높은 128단 4D낸드 솔루션 비즈니스 본격화를 통해 낸드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