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림동 터줏대감 브라운스톤 서울이후 17년 만에 공급되는 새 오피스텔 분양가 2.7억~3.1억, 중도금 50% 무이자 대출…정부규제 반사이익 눈길
  • ▲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쌍용건설 견본주택 현장. ⓒ 뉴데일리
    ▲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쌍용건설 견본주택 현장. ⓒ 뉴데일리
    쌍용건설이 서울역에 신축 오피스텔을 선보인다. 편리한 교통망과 관공서·호텔·대학 등 풍부한 배후수요를 발판삼아 서울 중심 알짜 투자처로 떠오를 전망이다.

    21일 방문한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 견본주택 내부는 고객들로 북적였다. 코로나19(우한폐렴) 확산 우려와는 상관없이 이른 아침부터 투자 관련 상담을 진행하는 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은 중구 중림동 363번지에 들어서는 오피스텔이다. 지하 7층~지상 22층 1개동 규모에 전용면적 17.00~32.74㎡ 567가구로 전 호실이 복층으로 설계됐다. 인근 순화동 서소문빌딩 재건축이 완료되면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들이 속속 입주해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추게 된다.

    김민철 쌍용건설 주택사업팅 차장은 "지난 2003년 브라운스톤 서울 분양 이후 17년만에 중림동 일대에 새로운 오피스텔이 들어서게 된다"며 "서울역과 충정로역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서울북부역세권 개발 등 대형호재까지 갖추고 있어 투자처로 각광받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은 오피스텔이다보니 정부의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중도금 대출이 무이자로 50%까지 가능하고, 잔금 납입시 중도금을 담보대출로 전환 가능하다. 

    청약 당첨 이후 계약금(10%), 6회 중도금(10%) 한번만 납입하면 준공이 완료되는 2023년 4월까지 중도금 상환을 신경쓸 필요가 없다. 최근 9억 이상 아파트에 당첨되면 중도금 대출이 불가하고, 9억 이하라 할지라도 중도금을 두 번 연체하면 계약이 취소되는 경우와 비교하면 규제 강도가 매우 낮은 셈이다.

    정부가 서울 아파트 규제를 심화한 탓에 오피스텔로 투자 수요가 몰리는 것도 한 몫한다. 

    김민철 차장은 "작년 브라이튼 여의도를 시작으로 건대 자이엘라, 마포 한강변 오피스텔 분양이 대대적으로 성공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기 시작했다"며 "중림동 오피스텔은 공실이 거의 없어서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90만원 정도를 예상, 투자 대비 수익률은 3.75%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 ▲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 견본주택 내부 모습. ⓒ 뉴데일리
    ▲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 견본주택 내부 모습. ⓒ 뉴데일리
    서울 도심 내에서 직장을 다니거나 통학을 위해 거주하는 학생, 직장인, 신혼부부들이 오피스텔 주거를 선호하는데, 신축이라서 더 인기를 끌 수 있다.

    오피스텔 내부를 아파트와 비슷하게 구성한 것도 눈길을 끈다. 일반 오피스텔보다 화장실을 넓게 배치했고 복층 계단 아래를 수납공간으로 만들어 옷장으로 구성했다. 빌트인 세탁기와 냉장고가 설치돼있으며 복층이라서 거실과 침실을 분리해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오피스텔 인근에 유흥가가 전혀 없고 서소문역사공원, 남산공원이 가까워 쾌적한 환경도 누릴 수 있다. 서울시가 2030년까지 남대문 시장 일대를 비롯해 중림동, 회현동에 도시재생뉴딜 사업 추진계획을 세워뒀고 서소문빌딩 재건축, 북부역세권 개발 등 굵직굵직한 호재가 예고된 점도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긴다.

    다만, 전용면적은 17∼32.7m²으로 구성돼있어 투자자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실평수로 7.8평 남짓하고 모든 가구가 복층으로 설계돼있다보니 이를 선호하지 않는 투자자는 난감할 수 있다.

    경기도에 살고 있는 중년 여성(45세)은 "복층 구조는 2층을 침실 외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어서 불편하다"며 "짐 수납 또는 침실 말고는 사용하기 힘든 죽은 공간인데 전 타입이 복층이라서 투자하는데 고민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계단이 있어서 혼자 지내기에 답답한 느낌이 들 것 같고 두명이한 공간서에 생활하기는 정말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복층이라는 구조에 발목이 잡혀서 세입자 구하기가 쉽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이 대형 호재임과 동시에 잠재적인 위협 요소인 것도 고려해야한다. 오는 2023년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이 준공되면 신축 오피스텔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지만, 향후 북부역세권 개발로 오피스텔 등이 들어서면 매매·임대가격 하락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한편,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은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청약접수를 받고 내달 4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5일부터 이틀간 정당계약을 체결한다. 분양가는 최소 2억7000만원에서 최대 3억1000만원 수준이며 입주는 2023년 4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