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공공기관, 2020 지역발전계획 확정HUG 사회적 경제기업 지원기금 10.4억 조성사학재단, 22년까지 총 3000여명 수용 행복기숙사 4곳 건립석탄공사, 탄광지역 도시재생…도로공사, 태양광 수익환원
  • 혁신도시로 이전한 153개 공공기관들이 올해 추진할 지역발전계획을 확정했다. 이번 계획은 지역인재에 대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를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에서 마련됐다.

    국토교통부는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들과 협의를 거쳐 2020년 지역발전계획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혁신도시법에 따라 이전 공공기관들은 2018년부터 매년 지역발전계획을 수립 시행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전 공공기관들은 올 한해 10개 혁신도시에서 △지역산업 육성 △지역인재 채용 △주민지원 △지역물품 우선구매 등 총 8717건의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우선 부산혁신도시로 이전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사회적경제지원금(BEFF) 10억4000만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한 한국남부발전은 중소기업 생산체계 고도화를 위해 스마트공장구축사업을 지원하고 영화진흥위원회는 부산영도초교에 청소년영화교육 시범학교를 운영키로 했다.

    대구혁신도시도 이전한 한국가스공사는 노숙인·쪽방거주민 등 저소득주민들을 대상으로 건설기술교육을 실시, 관련 일자리로 취업할 수 있게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지역주민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해 시내버스 공공와이파이를 지난해 302대에 이어 올해 1024대를 추가 설치키로 했다. 또한 한국사학진흥재단은 대구지역 4개교와 협력해 2022년까지 총 3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행복기숙사 4곳을 건립할 예정이다.
     
    광주전남혁신도시로 이사간 한전전력공사는 총 57억원을 투자해 광주시에 전기버스 충전인프라 12곳을 구축한다.

    또 한국KPS는 지역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 취득시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광주 e스포츠 상설경기장 구축을 위해 광주시와 함께 민관합의체를 운영,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울산혁신도시의 한국동서발전은 부생수소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스템을 국산화해 울산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서고 근로복지공단은 혁신도시로 이사온 직원들의 육아를 위해 정부 지원없이 거점형 공공직장 어린이집을 건립키로 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울산 소재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에너지진단 무료컨설팅을 연중 실시할 예정이다.

    강원혁신도시 이전 기관인 한국관광공사는 평창올림픽 존치시설 등을 활용해 방한 동계관광상품을 개발, 지역관광 활성화에 나서며 국립공원공단은 치악산 구룡지구에 전기셔틀버스를 운행해 마을주민은 물론 노약자·탐방객에게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한국광해관리공단과 대한석탄공사는 낙후된 탄광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에코잡시티태백' 도시재생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충북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교육개발원은 지역주민과 유관기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문학강연 등 찾아가는 생거진천 혁신대학을 운영하며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충북지식산업진흥원과 함께 충북대(오창)에 AR·VR 제작 인프라와 교육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전북혁신도시의 한국식품연구원은 지역기업 및 연구기관·사업화지원기관 등과 식품분석기술 및 연구장비 공동활용 서비스를 지원하고 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지역 출판산업 발전을 위해 출판콘텐츠 창작·유통·홍보를 책임지기로 했다.

    아울러 한국국토정보공사(LX)는 전북대 등 지역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측량장비 등 장비운용 교육을 연중 실시한다.

    경북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자체와 공동으로 첨단자동차검사 연구센터를 건립하고 드론전용 비행장 조성과 면허시험장 구축에 참여해 산·학·연 클러스터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특히 한국도로공사는 경북지역에 태양광 발전사업 수익을 환원키로 했다.

    경남혁신도시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역소재 중소기업이 생산한 공사용 지급자재 200억원 상당을 우선 구매하고 한국시설안전공단은 경남지역 상수도시설에 대해 지역기관 등과 상수도시설 합동안전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이밖에 한국세라믹기술원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공동으로 경남지역 혁신클러스터 산업육성을 위한 오픈랩 구축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제주혁신도시 이전 기관인 국세공무원교육원은 교육생 생활관 조기입소를 통해 지역 주말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공무원연금공단은 공무원 대상 은퇴지원교육을 위해 지역 숙박업소 및 식당 등을 임차해 활용키로 했다. 또한 재외동포재단은 한글교육 취약지역 차세대 동포대상 한국어 집중캠프를 실시한다.

    주현종 국토부 혁신도시발전추진단 부단장은 "이전 공공기관들이 3년째 혁신도시 지역발전을 위해 직접 계획을 수립하고 자신들의 비용을 투입해 사업을 시행중"이라며 "당초 목표대로 추진될 수 있게 제도적, 재정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