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 등 인사관리 체계 및 노사관계 구축' 연구용역 발주신규사업 확대로 전문직 증가…정확한 연봉 산정 시스템 必공사 직원 임금·승진체계 대대적 점검, 합리적 노사관계 구축
  •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인사체계 개편 작업을 추진한다. 공사 내 직원 구성이 다양해짐에 따라 발생한 문제를 파악하고 인사평가·관리·임금 체계를 새로 구축하는 것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H는 최근 '전문직 등 인사관리 체계 및 노사관계 구축'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점진적으로 늘어난 전문직 직무분석 기준을 마련함과 동시에 전 직원의 임금·승진체계 문제점도 파악해 개선하는 것이 골자다.

    과거에는 단일 직종으로 공사가 운영됐지만 2015년 신규사업이 확대됨에 따라 전문직 채용이 활발히 이뤄졌다. 하지만 전문직에 대한 인사관리 체계가 명확히 마련되지 않아 내부적으로 문제가 발생했다.

    현재 공사 직급체계는 둘로 나뉘어져 있다. 일반직은 호봉제인 반면 전문직은 연봉제로 운영된다. 전문직 연봉의 경우 인사위원회에서 심의하는데 개인간 편차가 있고, 동일 업무임에도 급여차이가 나타나는 등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SH는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공사 내 동종유사업무를 분석하는 등 효율적인 직무분류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개별 직무분류체계에 따라 직무에 기초한 직무, 인사관리방안도 수립하고 직무평가 프로세스 설계 및 평가소요, 평가방법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사는 이번 기회에 정규직, 무기계약직, 비정규직 등 전 직원의 임금·승진 체계도 비교분석해 문제점을 보완하기로 했다. 

    그동안 승진시 급여역전 문제나 직급·호봉급의 적정성, 직종·직급간 임금격차 적정성을  파악한 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설계할 계획이다.

    직군·직렬·직급별로 승진소요연수와 실제 승진 소요기간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승진 소요 기간과 승진 비율 개선안도 새롭게 마련한다.

    SH 관계자는 "공사 직원들에게 불이익이 가는 방향이 없도록 구성원 의견을 적극 수렴할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오랫동안 누적된 문제를 전문가에게 진단받고 장기적인 인사관리 체계를 수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5~6년 내 이같은 작업이 전혀 다뤄지지 않았으나 올해 대대적으로 내부 인사관리 체계를 점검하고 개편에 시동을 거는 셈이다.

    이와 함께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노사·노노갈등 관계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합리적인 노사관계 구축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SH 내부에는 현재 총 3개 노조가 존재한다. 일반직(1노조)과 특정직(2·3노조) 등 복수노조로 구성돼있어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소통을 이어갈 수 있는 노사관계 로드맵을 구축하기로 했다.

    한편, SH 직원수는 총 1347명이다. 임원 5명, 정규직 1269명, 전문직 73명 등이다. 고객지원상담원, 건물유물유지관리원, 사무관리원, 공무직, 임대공급관리원 등 정원외 인력 129명, 사무기술전문가 32명 등으로 구성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