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신성이엔지, 2년전 태양광모듈 연구개발 협약 BIPV시장 연 5000억원 규모…10년뒤 모든건축 의무화 적용
  • ▲ 코오롱글로벌㈜와 ㈜신성이엔지가 공동 개발한 유색 태양광모듈 '솔라스킨' 구조. ⓒ 코오롱글로벌
    ▲ 코오롱글로벌㈜와 ㈜신성이엔지가 공동 개발한 유색 태양광모듈 '솔라스킨' 구조. ⓒ 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벌이 사업다각화 일환으로 손을 뻗힌 태양광사업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코오롱글로벌은 신성이엔지와 함께한 태양광패널 '솔라스킨®' 연구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솔라스킨은 유식나노필름(적외선투과필름)을 사용해 건축물 외장재로 활용할 수 있는 '건물일체형 태양광모듈(이하 BIPV)'로, 태양광발전모듈에 유색나노필름을 라미네이팅해 전력생산이 가능하다. 

    양사는 2년전 공동연구를 통해 BIPV 단점이었던 기본컬러의 낮은효율을 개선, 안정적 발전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솔라스킨을 개발했다.

    솔라스킨은 태양광모듈로 구현이 어려운 흰색을 적용하고도, 전력생산 기준 180W급 모듈을 구현해 낼 수 있다. 양사는 흰색을 기본으로 해 앞으로 회색·테라코타색 등 다양한 색상으로 제품군을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진한색상의 제품이 출시되면 출력 및 효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먼저 제품화되는 '솔라스킨 화이트'는 일반 알루미늄패널 마감과 유사하다. BIPV 모듈 단점이었던 외부로 드러난 태양광 셀을 보이지 않게 처리해 외관이 우수하며, 미관이 좋아져 건축물 활용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솔라스킨은 일반 건축외장재 성능을 갖춰 시공 및 유지보수가 용이한 장점이 있다. 특수처리기법을 표면에 적용해 선명한 색상 구현이 가능하며, 광택이 있는 글라스표면은 무광으로 처리해 눈부심현상을 감소시켰다.

    코오롱글로벌은 "신재생에너지 3020계획에 따라 공공건축물에 신재생에너지 설치가 의무화되면 설치용량 증가에 대한 다양한 솔루션이 필요하다"며 "건물외벽 파사드에 솔라스킨을 적용하면 BIPV 가중치를 받을 수 있어 제로에너지빌딩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기술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제로에너지건축 의무화 계획이 도입되면 BIPV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선 2023년 국내 BIPV시장이 연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올해부터 1000㎡이상 공공건축물은 제로에너지 건축의무가 적용된다. 2025년에는 500㎡이상 공공건축물과 1000㎡이상 민간건축물이 의무대상에 포함된다. 2030년에는 500㎡이상 모든건물이 의무화 대상이다.

    한편, 솔라스킨은 4월 PV KS인증 획득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