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0시 기준 지역감염 58명수도권 중심 코로나19 확산세긴급재난지원금 화색 돌던 업계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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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중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외식업계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6월14일까지 2주간 수도권 모든 다중이용시설 운영을 중단하는 등 방역활동을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간 것으로 해석된다. 

    2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현재 전일 0시 대비 확진환자 58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 지역발생이 55명, 해외유입 사례는 3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0명, 경기 20명, 인천 18명 등 전원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에 한해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공공부문 유연근무 활용 등을 통해 거리두기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또 수도권 유흥시설도 운영 자제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에 긴급재난지원금이 이달부터 풀리면서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었던 업계로서는 고민이 깊어질수 밖에 없다. 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이후 배달의 민족 현장 결제 이용률은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이달 6~11일 대비 144% 늘기도 했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은 황금연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전주 대비 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bhc치킨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전주 대비 15% 늘어났다.

    앞서 지난 2년여간 최저임금 상승, 주 52시간 근로제 등과 함께 코로나19 여파로 1분기에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외식업계 코로나19 영향 모니터링 조사에 따르면 국내 확진자 발생(1월20일) 후 2주간 진행한 1차 조사에서 고객이 감소한 업체 비중은 85.7, 고객 감소율은 29.1였던 것이 5차 조사(확진자 발생 후 6주간 일평균)에선 각각 95.2, 65.8로 증가했다.

    주택가 배달 비중이 높은 외식업체들은 그나마 상황이 낫지만, 주요 상권에 위치한 면적이 큰 업체들은 인건비와 임대료 절감을 위해 단축영업과 휴일 휴점을 반복하기도했다.

    외식업 부진으로 식자재 수요가 줄면서 식자재유통 사업 비중이 높은 CJ프레시웨이는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62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2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푸드도 4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 등으로 유동인구가 줄면서 타격을 받았다"며 "배달·테이크아웃 메뉴 강화 등으로 위기 돌파에 나섰지만 쉽진 않았다"고 분위기를 말했다. 이어 "최근 진정세를 보이고 긴급재난지원금으로 매출도 다시 회복세에 돌입했던 터라 아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