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예금 이자로 ‘자산 불리기’ 이제 옛말대출금리 하락세 이어졌지만 중기대출 ↑
  • 이제 은행서 1% 이자를 주는 금융상품을 찾기 어려워졌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0.89%를 기록했다.

    저축성수신금리는 기준금리 인하로 매달 떨어져왔다. 4월 1.20%를 기록한 후 5월 1.07%로 1% 벽이 깨질 것이란 전망이 높았다.

    그러나 현재는 은행들이 예·적금을 통한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 이자를 더 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어 금리 낙폭은 예상보다 커졌다는 평가다.

    실제 6월 순수저축성예금은 지난달보다 0.19% 하락해 0.88%의 평균금리를 기록했다.

    잔액기준 역시 전월대비 0.07% 하락해 0.95%를 기록, 이제 은행 이자로 자산을 불리기 어려워졌다.

    반면 대출금리는 연 2.72%를 기록했다. 기업대출이 2.75%를 기록했지만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오히려 0.02% 올라 평균 2.90%의 금리 수준을 보였다.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상승한 이유는 저금리 대출 비중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대출 중 2% 미만 대출 비중은 지난 4월 17.6%에서 13.6%로 대폭 줄었다.

    가계대출은 지난달보다 0.14% 하락해 평균 2.67%를 기록했다. 일반신용, 보증, 주택담보 등 대출금리 모두 지표금리 하락 영향으로 내린 가운데 일반신용대출의 경우 우량차주 대출 비중이 늘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한편 예금과 대출금리 차는 수신금리 낙폭이 더 커 1.83%로 확대됐다. 지난 2018년 7월 수준인 1.85%를 기록해 수신금리 하락세가 더 이어질 경우 예대금리 차이는 더 벌어질 것이란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