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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친환경-플랫폼사업 통한 딥체인지"

"기존 화석연료 중심 BM의 딥체인지 필요"

입력 2020-08-02 12:09 | 수정 2020-08-02 12:09

▲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SK이노베이션

"석유사업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만으로는 뉴노멀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기존 사업구조와 기존 일하는 방식의 틀을 과감하게 벗는 딥체인지가 필요한 시대가 왔습니다. 기존 석유사업 중심에서 친환경, 플랫폼 사업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강력하게 추진해 BM(비즈니스모델)을 빠르게 전환하겠습니다."

2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최근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사내 뉴스채널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최근 석유수요 감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일시적 효과가 아니라 에너지시장의 구조적 변화의 시작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조경목 사장은 "현재 급변하는 경영환경을 고려하면 BM 전환을 빠르게 이뤄내야 한다"며 "석유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친환경과 플랫폼사업 두 축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SK에너지가 검토 중인 친환경 사업영역은 크게 △탄소 저감기술 확보 △친환경 바이오 연료 생산 및 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Water&Waste 분야 환경사업 추진 등 세 가지다.

우선 SK에너지는 온실가스 및 환경오염물질 배출 저감을 위해 이산화탄소를 획기적으로 감축하는 CCU(Carbon Capture & Utilization) 기술 확보에 앞장서고 있다.

정유업은 국내 2위 온실가스 배출 업종으로, 향후 온실가스 저감 기술 확보를 통해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부 R&D 및 외부 전문가와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미래 기술을 자체 탐색 중이다.

육상 및 해상 수송용 연료를 환경성을 대폭 개선한 친환경 연료로 전환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친환경 해상유를 생산하는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를 상반기 완공했고, 최근에는 리사이클 전용 아스팔트를 개발했다.

기존 석유제품 제조설비 및 인프라를 활용한 친환경 바이오 연료사업도 검토 중이며 재생에너지 사업 기회도 지속 발굴하고 있다.

조 사장은 "현재 10여개의 SK에너지 주유소 내트럭하우스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태양광 및 수소 등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정유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친환경 사업을 지속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 용·폐수 O&M(Operation & Maintenance)사업에 진입한 뒤 폐기물 처리 영역까지 사업을 넓혀가는 것도 검토 중이다. 그는 "울산 CLX에 종합폐수처리장 자산과 운영 역량을 갖고 있어 이를 기반으로 수처리 등 환경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석유사업은 전형적인 굴뚝 사업'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플랫폼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SK에너지는 기존 석유제품 공급이 주로 이뤄지던 주유소를 생활편의 서비스를 기반으로 모빌리티 솔루션과 에너지 솔루션 측면에서 차별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에너지솔루션 허브'로 전환해 마케팅 자산의 활용 방식을 획기적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조 사장은 "전국의 3000개가 넘는 SK에너지 주유소의 활용방식을 획기적으로 전환해 다양한 고객에게 △생활편의 △e모빌리티 △에너지솔루션 영역에서 차별적인 가치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SK에너지는 2018년 주유소를 기반으로 한 물류서비스 홈픽(Home Pick)을 런칭했고 리턴(반품거래), 리폼(물품수선) 등 리사이클 영역으로 사업 확장을 검토 중이다.

6월에는 스마트 주유, 세차, 정비 등 차량 관리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는 머핀(Muffin)서비스를 시작했다. 향후에는 전기차 충전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혀 궁극적으로는 전기차 솔루션 종합 플랫폼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조 사장은 "최근 주목하고 있는 플랫폼 사업은 에너지솔루션 분야"라며 "주유소에 연료전지 또는 태양광 발전설비를 도입해 자동차, 트럭 등에 전기와 수소를 공급하고 장기적으로는 지역 내 전력을 공급하는 마이크로 그리드사업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해관계자가 SK에너지에 요구하는 것은 기존 사업의 틀에서 벗어나라는 것"이라면서 "딥체인지를 위해서는 기존 조직문화도 획기적으로 바뀌어야 하며 '실패한 실행은 없다'는 새 모토 아래 더 빠르고 과감한 DNA를 계속 심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성재용 기자 jay1113@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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