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피해 건수 1만6025건…피해추정액 1028억원코로나19 확산 속 8월 상위사 車손해율 85%…적정손해율 웃돌아"9월에도 계속된 태풍 피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부정적인 영향"
  • ▲ (출처 : 손해보험협회)ⓒ뉴데일리
    ▲ (출처 : 손해보험협회)ⓒ뉴데일리
    기나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차량 피해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피해차량 추정손해액만 1000억원대로, 근 20년간 가장 큰 피해다.

    8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9일부터 8월 14일까지 장마 기간 12개 손해보험사에 신고된 피해 차량건수는 8813건으로 추정손해액은 865억원이다. 

    이가운데 9월 2일부터 4일까지 태풍 ‘마이삭’으로 인한 피해 차량건수는 7212건이며, 추정손해액은 163억원이다. 

    도합 피해건수는 1만6025건, 추정손해액은 1028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제주도와 전라도 일부 지역에 피해를 준 태풍 ‘바비’(8월26일~27일)와 태풍 ‘하이선’(9월7일)으로 인한 피해액을 더하면 피해액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번 피해는 기상청의 예상과 달리 길어진 장마 기간으로 발생했다. 

    특히 하루에 최대 수백미리 내리는 폭우로 인한 산사태와 하천범람 등으로 재산뿐 아니라 인명 피해도 속출했다. 강한 바람을 동반한 연이은 태풍 소식으로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상태다. 

    손보업계 역시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침수차량 피해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올해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차량 피해가 근 20년간 가장 컸다. 

    손보협회에서 2002년부터 올해까지 연도별 집계한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차량 추정액을 보면, 2011년 집중호우(6월~8월) 기간에 발생한 차량피해액(993억원)보다 올해 피해가 더 컸다. 

    이는 2003년 태풍 ‘매미(911억원)’보다도 1000억원가량 더 많은 손실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빅4 손보사의 지난 8월 가마감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5.1%~85.5%로, 전년 동기(91.4%~95.4%) 대비 9%p~10.3%p 줄었다. 

    하지만 8월 중순부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 이상 격상된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다. 

    예컨대 올해 초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 이상 격상될 시기, 주말 나들이가 줄고 재택근무 전환으로 인해 출퇴근자가 감소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년 동기 대비 8~10%p 감소한 바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8월 장미와 태풍으로 인해 침수차량이 속출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적정손해율(78%~80%)을 크게 웃돌고 있다"며 "9월에도 계속된 태풍 피해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