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분기 만에 10조원대 영업익 전망가전사업 분기 사상 최대 1조 달성 예상경쟁사 부재 속 중저가폰 힘입어 스마트폰 실적 회복도
  •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든든히 받쳐주는 반도체에 더해 소비자가전과 스마트폰의 회복세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에서 11조원 달성을 점치고 있다.

    이는 반도체 슈퍼 호황기던 2018년 4분기 10조8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7분기 만에 10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게 된다.

    우선 반도체 사업은 당초 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고전이 예상됐지만 화웨이의 미국 제재에 앞서 선구매에 나선 덕에 선방한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D램 가격의 경우 지난 7월 전월대비 5.4% 하락한 3.13 달러를 나타낸 이후 8월에는 보합을 나타냈다. 9월 가격은 중순까지 화웨이의 물량 구매로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미국의 제재가 본격화되며 꺾인 상황이다. 최근 D램 현물가격은 지난 8월 2.5~2.6 달러선에서 유지한 2.9달러로 상승했다. 

    여기에 파운드리 사업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실적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 5조원 초반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디스플레이는 LCD TV 패널 가격 상승에 따른 적자 축소와 북미 고객사 OLED 공급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 개선이 점쳐진다.

    이와 함께 소비자가전과 스마트폰 사업의 실적은 눈에 띄는 상승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스마트폰 사업의 미국과 중국 등 경쟁사의 신제품 출시 지연과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3분기 갤노트20 시리즈와 폴더블폰을 통해 경쟁사와의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으며 신흥국가에서 중저가폰의 판매도 확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코로나19 영향으로 마케팅비가 감소한 점도 수익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또한 화웨이 제재 영향으로 해외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채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에도 반사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소비자가전 사업은 역대 최고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 소비자가전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와 비교해 두배를 훌쩍 넘은 1조원 초반대로 분기별 역대 최고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의류관리기와 건조기·식기세척기 등 건강가전과 TV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효과다. 올해 8월까지 누계 판매량 기준 건조기는 전년동기 대비 80%, 에어드레서는 90% 성장했다.

    TV 판매량은 2분기 대비 70% 늘어난 14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영업이익률은 10%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연말 소비 시즌을 앞두고 유통 업계 TV 재고 확보 경쟁이 심화하고 있으며 온라인 판매 비중 증가로 수익성 개선도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세트 수요의 본격적인 실적 반등과 비메모리 사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특히 스마트폰 출하량은 당초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8000만대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