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주가 고공행진… 이달들어 20% 상승코로나19·추석 특수 호재점유율 50%… 대규모 선제 투자 효과
  • ▲ 택배 자료사진 ⓒ 뉴데일리경제
    ▲ 택배 자료사진 ⓒ 뉴데일리경제
    CJ대한통운이 택배 사업을 중심으로 신바람을 내고 있다. 올 3분기에는 추석 명절 물량과 함께 코로나19 특수가 겹쳐 큰 폭의 성장이 전망된다. 꾸준한 실적 덕에 주가도 연일 상승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3분기 예상 매출은 약 2조8000억원이다. 매출이 빠르게 늘어 분기 매출 3조원 돌파가 눈앞이다.

    예상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약 15%가량 증가한 1000억원 초반 대다. 증권가는 CJ대한통운이 올 3분기에 분기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본다.

    꾸준한 매출의 비결은 택배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량이 늘어 올 초부터 배송량이 크게 증가했다. 3분기에는 추석 특수기까지 겹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업계는 올해 전체 물동량이 지난해 대비 약 20% 성장했다고 추산한다. 올해는 코로나19 특수로 연평균 성장치인 10%를 훌쩍 넘어섰다.

    이같은 흐름은 지난 2분기 실적에도 나타났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분기 83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16% 늘어난 규모다. 매출은 4.5% 증가한 2조6500억원을 기록했다.

    주가도 상승세다. CJ대한통운은 현재 17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월초 대비 약 10% 가량 오른 가격이다. 지난주에는 약 20% 가량 상승한 18만5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CJ대한통운은 택배 시장 성장을 예견해 대규모 시설 투자에 집중해왔다. 지난 2016년 3800억원을 들여 건립한 곤지암 메가 허브터미널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소포장 화물 전담 시설인 멀티포인트(Multi Point)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CJ대한통운의 택배 시장 점유율은 약 50%로 업계 1위다. 2~3위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에 비해 빨리 시설을 갖춰 많은 물량을 흡수했다. 2~3위권 업체는 최근들어 대형 자동화 시설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사 위주로 택배시장이 재편되면서 운임하락 경쟁 등은 점점 사라져가는 추세”라며 “사전 투자로 많은 물량을 흡수한 CJ대한통운은 당분간 택배 사업을 중심으로 큰 폭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