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 3월 29일 서비스 시행 예정SBI저축은행 등 12곳 개별 앱, 나머지 66곳은 공동 앱 사용여신금융협회, 4월초 목표로 개별사 전산 구축 진행
  • ▲ 은행들의 오픈뱅킹 구현 모습.ⓒ금융위
    ▲ 은행들의 오픈뱅킹 구현 모습.ⓒ금융위

    은행, 상호금융기관, 우체국, 증권사에 이어 카드사와 저축은행도 상반기 내에 오픈뱅킹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어서 디지털 전환은 의무가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4일 저축은행중앙회 및 여신금융협회 등에 따르면 현재 저축은행과 카드사들은 오픈뱅킹 서비스를 위한 전산 구축을 진행 중이다.

    저축은행업계와 카드업계는 공통적으로 중앙회와 협회를 중심으로 오픈뱅킹 윤곽이 그려지고 있으며, 개별사들은 오픈 시기에 맞춰서 전산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핵심이 되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금융결제원과 협의를 통해 준비에 여념이 없다.

    우선 저축은행중앙회는 3월 29일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SBI, 웰컴, DB, 애큐온, 푸른, 대신, KB, 하나, OSB, NH, 신한, BNK  등 지주사와 연계된 대형 저축은행 12곳은 오픈뱅킹 서비스를 개별 앱을 통해 선보인다. 이외에 66개사들은 저축은행중앙회 앱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여신금융협회도 4월초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카드사 개별 앱에서 오픈뱅킹을 이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자, 가맹점(상호명 일부 마스킹 처리) , 금액 등 기본정보는 공동으로 제공된다”라고 말했다.   

    특히 카드사들은 개별사들이 직접 오픈뱅킹에 참여하기 때문에 참가금이 차등으로 적용된다. 구체적인 규모는 이달 중 금융결제원이 총회를 통해 결정하지만, 2금융권의 참가금과 비슷한 4억~12억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과 카드사들은 아직 오픈뱅킹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보다는 전산 구축, 참가금  등 첫걸음을 떼기 위한 준비를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차별화된 특별한 내용은 아직 없다”며 “우선 전산 구축을 해서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 시행 직전쯤 돼야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구체적인 내용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5900만명(중복가입) 가입자를 보유한 오픈뱅킹은 금융사 한 곳의 앱으로 다른 금융사의 계좌 조회뿐만 아니라 이체 및 송금이 가능한 서비스다. 따라서 고객들이 편의에 따라 한 금융사의 앱을 메인으로 사용하면 다른 금융사 앱에는 접속할 필요가 없다.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10월 시범 운영을 거쳐 12월 18일부터 오픈뱅킹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했다. 최근 농협, 수협 등 5개 상호금융기관과 미래에셋대우를 비롯한 13개 증권사들, 우체국이 추가로 오픈뱅킹 서비스에 나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