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공장, 1.9만t 규모로 증설… 총 10만t 생산능력 확보"기술력-가격경쟁력 갖춘 생산기지 확보… 글로벌 사업구조 강화"
  • ▲ 코오롱인더스트리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 ⓒ코오롱
    ▲ 코오롱인더스트리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 ⓒ코오롱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베트남 타이어코드 생산 공장을 증설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13일 코오롱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베트남 빈증성(Binh Duong Province)에 내년 9월 완공을 목표로 연간 생산량 1만9200t 규모의 폴리에스터(PET) 타이어코드 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타이어코드는 고강도 섬유가 직물 형태로 타이어 속에 들어가 뼈대 역할을 하는 섬유보강재로, 자동차의 안전과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 소재다.

    원료에 따라 △PET △나일론(Nylon) △레이온(Rayon) △금속소재(Steel) 타이어코드로 나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승용차 타이어에 주로 사용되는 PET 타이어코드를 생산하고 있다.

    2018년 연산 1만6800t 규모 PET 타이어코드 공장을 신설한 이후 두 번째 추진하는 투자로, 베트남 진출 당시 계획했던 로드맵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있다. 이번 증설로 베트남 공장의 생산능력은 기존에 비해 두 배를 넘어서게 되며 회사 전체로는 10만3200t에 달한다.

    베트남 빈증성 바우방 산업단지(Bau Bang Industrial Park)에 입주한 코오롱인더스트리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은 전 공정에 최신 생산설비를 도입해 원사 생산부터 제직, 열처리,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일관 생산체계를 갖췄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측은 "글로벌 타이어사들로부터 품질안정화 관련 승인도 마쳐 현재 풀가동 중"이라며 "새로 지을 공장 역시 일관 생산체계를 갖춰 생산량 확대뿐만 아니라 효율성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증설을 결정한 배경에는 타이어 시장 지속 성장 전망에 있다.

    자동차 시장조사 전문기관에 따르면 타이어 시장은 2022년부터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이후 연 평균 3.5%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대에 따라 타이어코드 사용량도 증가해 중장기적으로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차 등은 배터리 무게 탓에 내연기관 대비 공차 중량이 늘어 타이어 내구성 강화를 위해 타이어코드를 10~20% 더 쓰기 때문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973년 타이어코드 사업을 시작한 이래 미쉐린, 굿이어, 브릿지스톤 등 글로벌 메이저 타이어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사업경쟁력을 키워왔다.

    2004년 중국 난징 공장을 신설해 중국 시장의 전초기지를 구축한 데 이어 베트남 1, 2차 투자를 통해 최고의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생산기지를 확보하며 글로벌 사업구조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자동차소재 사업을 총괄하는 박규대 본부장은 "이번 2차 투자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며 가격경쟁력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동시에 국내 최초로 개발한 고품질 아라미드·하이브리드 타이어코드 판매를 확대해 타이어코드 사업의 수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