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OTT 시장 경쟁 치열웨이브·티빙 2강 체계 구축자체 및 독점 콘텐츠 경쟁이 관건... 시장 지각변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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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이브와 티빙 등 국내 토종 OTT(인터넷동영상서비스) 업체들이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샅바싸움이 한창이다. 자체 콘텐츠 제작과 독점 콘텐츠 확보를 통해 우위를 점하겠다는 복안이다.

    29일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넷플릭스를 제외한 국내 주요 OTT 서비스 업체 가운데 지난해 월평균 순이용자수(UV)는 웨이브 344만명, 티빙 241만명, 시즌 206만명, U+모바일tv 184만명, 왓챠 92만명 순으로 집계됐다.

    웨이브가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로 보면 22%에 그친다. 반면 같은 기간 왓챠 47만 1000명(103%), 티빙 89만 8000명(59%)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인다. 시즌과 U+모바일tv는 각각 8만 5000명(4%), 38만 7000명(17%) 감소했다.

    국내 OTT 업체간 순위가 근소한 차이를 보이면서 시장 판도도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티빙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웨이브와의 1, 2위 다툼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CJ ENM이 운영하는 티빙은 올 초 JTBC스튜디오를 품으면서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티빙은 향후 3년간 4000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투자해 대형 IP 및 웰메이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숏폼, 미드폼 콘텐츠들도 준비 중이다.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의 합작인 웨이브도 NBC유니버설, CBS 등 해외 메이저 스튜디오와의 계약을 통해 인기 드라마를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SBS의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S와 콘텐츠 공동투자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독점 콘텐츠 제작에 집중할 방침이다.

    KT가 운영하는 시즌은 현대홈쇼핑, GS홈쇼핑 양사와 제휴해 쇼핑라이브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도 강화할 방침이다. 왓챠 역시 카카오벤처스를 비롯 10개사로부터 총 360억원 규모로 시리즈 D투자를 받는데 성공, 콘텐츠 및 인프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OTT 시장의 승패는 결국은 콘텐츠에 있다"면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업계간 합종연횡은 더욱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넷플릭스의 국내 월평균 순이용자수는 637만 5000명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용자 증가폭도 전년 대비 305만명(92%)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