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계보다 기업계 카드사 보수 높아삼성카드 7800만원…고연봉 논란 지속이달 주총 앞두고 보수 한도 논의 주목하나카드 보수액 가장 낮아…3680만원
  • 카드업계 사외이사들이 지난 한 해 평균 57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계보다 기업계 카드 보수가 높은 수준이었다.

    사외이사들의 고액 연봉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사보수 한도 관련 내용이 어떻게 논의될지 관심이 쏠린다. 

    7개 전업카드사(신한·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의 연차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년 이상 재직(중도 퇴사 제외)한 사외이사는 총 23명으로, 지난해 평균 보수총액은 5730만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후한 보수를 준 곳은 삼성카드다. 매년 고연봉 지적이 나오는데도 권오규·최규연 이사에게 7800만원씩 지급했다. 월급 외에 이사 및 배우자에게 각 1회 건강검진을 지원했으며, 전 임직원 특별 선물 비용으로도 11만원을 지출했다.

    삼성카드는 오는 18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작년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 승인,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을 논의하는 가운데 보수 관련 안건이 어떻게 처리될지 주목된다. 

    현대카드 역시 7450만원으로 고연봉에 속했다. 이명식·박동수·최종범 이사에게 월급 외에 이사 및 배우자 각 1회 건강검진을 지원했다. 롯데카드는 조현관·이명섭·이태희·김수진·박건수 이사에게 각각 6000만원을 지급했으며, 기타 편익은 제공하지 않았다. 

    은행계 카드사를 보면 신한카드 연봉이 가장 높았다. 

    사외이사별 약간의 차이가 있었으나 이사 4명이 안건 검토 및 회의 참석 등을 위해 지난해 총 230.7시간을 할애하면서 평균 5300만원을 받았다.

    김성렬 이사가 64.8시간을 일하고 5460만원을 받았으며, 배우자 포함 건강검진으로 120만원을 지원받았다. 이성한 이사는 58.3시간을 일하고 5410만원을 받았다. 건강검진 역시 100만원이 지원됐다. 

    국민카드는 김성진·신경식 이사에 각각 4740만원, 4770만원을 지급했다. 이들이 지난해 참석한 회의는 각각 18일, 19일이다. 보수 외 편익으로 종합검진 1회를 지원했다. 

    건강검진 지원금이 가장 많은 곳은 우리카드로 최대 230만원이었다. 김영섭·노승재·김흥석 이사의 월급은 각각 5130만원으로, 기본급 외에 회의참가수당(각 25회)이 보수총액에 추가됐다.  

    업계에서 사외이사 월급이 가장 낮은 곳은 하나카드다. 이사 4명에게 3680만원씩 지급했다. 보수 외에 기타 편익은 제공되지 않았으며, 기본급에 기타수당 140만원이 지급된 게 전부였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계 그룹의 금융 계열사들의 연봉이 전체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사외이사의 검증 및 평가가 강화되고 있으나 고액 보수 논란은 지속되고 있고, 보수가 낮아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