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만 설계안 약 1000건 도출 제너레이티브 디자인 개념 적용
  • ▲ 직원들이 자동설계 프로그램을 활용해 회의를 하고 있다. ⓒ DL이앤씨
    ▲ 직원들이 자동설계 프로그램을 활용해 회의를 하고 있다. ⓒ DL이앤씨

    DL이앤씨가 인공지능(AI) 설계기술을 특허출원했다.

    DL이앤씨는 AI가 아파트환경을 분석해 지하주차장 설계안을 30분만에 약 1000건 도안해 내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해당기술은 AI가 단지환경에 최적화된 설계안을 균일한 품질수준으로 도출해 낼수 있다.

    또한 주차장 골조공사에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사전제작 콘크리트) 사용비율이 높게 반영된 설계안을 만들어 내 우수한 품질구현이 가능하다.

    DL이앤씨가 자체개발한 이번 기술은 인공지능이 차량동선을 고려해 한정된 공간에서 가장 많은 주차대수를 확보하는 지하주차장 설계로 수많은 대안중 최적의 설계를 도출하는 '제너레이티브 디자인' 개념을 적용했다.

    주차장이 들어설 구역 모양과 아파트 동 방향·배치 등 조건을 입력하면 수천여건의 설계안이 자동으로 만들어 지는 식이다. DL이앤씨는 학습된 알고리즘을 이용해 1000개의 대안설계를 단 30분만에 도출해 냈다고 발표했다.

  • ▲ 주 동배치 자동설계 프로그램화면 예시. ⓒ DL이앤씨
    ▲ 주 동배치 자동설계 프로그램화면 예시. ⓒ DL이앤씨

    DL이앤씨는 해당기술을 실제 현장에 적용해 성능검증을 마쳤다. AI가 설계한 주차장은 기존 방식보다 주차가능대수를 평균 5%이상 증가시켰다. 반면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골조사용비율은 17%이상 높였다.

    프리캐스트 콘크리트는 공장에서 생산돼 품질이 균일하며 간단하게 현장설치가 가능하다. 전통적 현장타설 공법보다 균일한 시공품질 유지가 가능할 뿐 아니라 원가와 공기, 하자를 줄일 수 있다.

    DL이앤씨는 자체적으로 쌓은 AI기술역량을 바탕으로 외부와 협력해 한 단계 높은 기술을 개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DL이앤씨는 세계 1위 AI연구기관인 미국 카네기 멜론 대학교 연구진(연구책임 이진모)과 함께 아파트단지 주 동배치를 설계하는 AI기술을 개발해 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용적률 및 가구수·일조량 등을 고려해 AI가 스스로 다양한 대안을 작성하고 평가한다. 해당기술은 올해 적용성 검토를 거쳐 내년 상반기 실제 설계에 적용될 계획이다.

    김정헌 상무는 "AI를 활용한 기술을 통해 작업능률을 향상시키고 많은 고객에게 좀 더 차별화된 최적의 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들에게 더욱 완벽한 공동주택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