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 박차… 사무국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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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모비스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본격 강화하고 있다.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4월 ESG 경영을 전담하는 ‘ESG 추진 사무국’을 신설했다. ESG 목표와 추진 방안을 구체화하고,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하기 위한 차원이다.

    회사 측은 ESG 비전으로 ‘책임 있는 혁신, 청정 기술을 활용한 모빌리티(이동수단) 구현’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탄소 중립화 추구 △제품 환경 관리 △자원순환 촉진 △사람 중심 사업장 구축 △지역사회 참여 활성화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 △ESG 관리 체계 고도화 등을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현대모비스는 당장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RE100’ 추진을 선언했다.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 최초다. RE100 기준보다 10년 빠른 2040년까지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국내 사업장에 태양광 설비 투자를 시작했다. 주차장와 유휴 부지 등에 발전 설비를 깔아 자가 발전 방식으로 직접 전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 외에 국가별 규제와 환경을 고려해 미국, 멕시코 등으로 관련 투자를 추진한다.

    정부가 추진 중인 ‘무공해차 전환 100’ 캠페인에도 동참한다. 2030년까지 전기차나 수소연료전기차만 임차하거나 소유한다. 사업장 내에는 충전 인프라를 확대해 나간다.

    회사 관계자는 “2016년부터 ‘에너지관리 시스템(GMEMS)’을 적용하는 등 ESG 경영을 오래 전부터 추진해왔다”면서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도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ESG 경영 활동을 가이드라인에 맞춰 공개하기로 했다. 이해관계자와 투명하게 소통하기 위해서다.

    특히 이번 지속가능보고서에는 기후변화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TCFD) 권고지표, 세계경제포럼(WEF) ESG , 국제연합(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등 다양한 정보를 담았다.

    현대모비스는 동시에 안전 경영을 강조하고, 차별화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외 사업장 90% 이상은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을 취득했다. 또 협력 업체와 대리점에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무상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코로나로 대면 활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비대면 방식의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기부 문화 확산, 환경 보호를 위한 언택트 기부런’과 ‘언택트 하이킹’도 성황리에 마쳤다. 

    이와 함께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를 위해 협력사의 ESG 경영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협력 업체와 공동으로 위험요인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해 ‘공급망 ESG 지속가능성 리스크’ 진단을 처음 실시했다.

    이 진단에는 400여 곳이 참여해 ESG 항목별 평가를 진행했고, 평가 결과를 토대로 장 진단을 추가 실시하기도 했다.

    지난 2월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는 기존 투명경영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확대 개편했다. 대표이사와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해 독립성을 보장하고 전사적인 협조와 지원을 모색하고 있다.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주주권익 보호활동 등의 기존 활동에 더해 ESG, 산업 안전과 관련한 주요 활동 및 향후 계획을 점검하고 평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ESG를 이사회에서 효과적이고 책임 있게 관리, 감독해 회사의 투명한 성장을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