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출신 반대 여론에 정통 금융관료 선임금감원 노조도 환영, 금융위와 관계회복 기대
  • ▲ 정은보 신임 금감원장.ⓒ금융위
    ▲ 정은보 신임 금감원장.ⓒ금융위
    금융위원회는 5일 신임 금융감독원장에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대표를 임명제청했다.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신임 금융감독원 원장으로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대사를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의 임명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문재인 정부 들어 네번째 금감원장이다. 최흥식 초대 원장은 채용 비리에 휩싸여 임기 6개월만에 낙마했으며, 그 뒤를 이은 김기식 전 원장은 과거 국회의원 시절 비위 행위가 불거지며 임기 2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뒤를 이은 윤 전 원장은 임기 3년을 모두 채우고 지난 5월 퇴임했다. 

    정 내정자는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한 경제관료로 금융위원회 사무처장과 기획재정부 차관보, 금융위 부위원장을 거쳐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금융·경제정책 전문가다. 

    지난해 말 치러진 농협금융지주 회장 인선에서는 자의로 회장직을 고사했다. 정책 조율과 경제·금융·예산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금융위는 “정 내정자는 금융 정책 및 국제금융 분야에 대한 탁월한 업무 전문성과 거시경제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변하는 국내외 금융환경에 대응해 금융감독원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가면서 금융감독원의 새로운 도약과 신뢰 제고를 견인해나갈 적임자로 평가돼, 신임 금융감독원 원장으로 제청했다”고 설명했다. 

    교수 출신 금감원장을 반대해온 금감원 노조도 정은보 협상대사의 금감원장 내정에 환영기색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