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 상장… 단박에 전체 5위2019년 대비 8배 성장수조원대 자회사 상장 준비… 4대그룹 넘볼 판
  • ▲ ⓒ카카오뱅크
    ▲ ⓒ카카오뱅크
    플랫폼 기업 카카오가 국내에서 다섯 번째로 100조원을 돌파한 기업으로 거듭났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상장 첫 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카카오 계열의 상장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는 코스피 시장 상장 첫날인 6일 공모가(3만9000원)보다 37.69% 높은 5만37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하며 시가총액도 무려 33조1620억원에 달했다. 이는 코스피 시총 1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카카오는 64조6690억원으로 코스피 시총 4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고 카카오게임즈(6조1307억원), 넵튠(7579억원)까지 포함하면 103조9617억원에 달한다. 이는 삼성그룹(약 753조원), SK그룹(212조원), LG그룹(153조원), 현대차그룹(149조원)에 이어 5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카카오그룹은 지난 2019년 말 시총 13조2388억원으로 13위에 그쳤으나 1년 8개월 만에 8배 가까이 성장했다. 시장에서는 주요 자회사들의 상장이 이어질 예정인 만큼 몸집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9~10월에는 카카오페이 상장 절차가 재개되고, 내년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가 상장에 나설 전망이다. 이들 기업들은 가치가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4대그룹 시총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의 실적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의 지난 2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7%, 전년동기 대비 42% 늘어난 1조352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1626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