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회의실서 10명 가량 술판블라인드에서 폭로글 나와카카오 "윤리위원회에서 사실관계 파악 중"
  • 카카오의 임직원 10명 가량이 밤늦게 사내 회의실서 술판을 벌여 방역 수칙을 위반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카카오 임직원들이 회사 내 회의실에서 술을 마시는 등 회식을 했다는 글이 게재됐다.

    '4층에서 일하는 크루'로 자신을 소개한 작성자는 본사 3층 라이언 회의실에서 저녁 8시 전부터 10시까지 2시간 이상 임직원 약 10명이 술자리를 가졌다고 폭로했다.

    그는 "중앙 복도까지 다 들릴 정도로 시끄러웠다. 누가 봐도 술 퍼마시면서 떠드는 소리였다. 무슨 일이 있나 했는데 화장실에서 얼굴 빨개진 여자가 나오더니 라이언 회의실로 들어갔다"며 "문 열리고 안에 널려진 술병과 음식들, 와인잔과 떠들고 있는 사람들(한 열명쯤 됐음)이 있었다. 내가 처음 본 게 8시 되기 전이었는데 10시 정도까지 시끄러웠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신임하는 임원 A가 그 자리에 있었다고도 지목했다. 작성자는 "카카오의 대표 캐릭터인 라이언의 이름을 딴 이 회의실은 중요한 회의를 할 때 이용되는 사무공간"이라며 "이 시국에 중역들이 이런 곳에서 술판을 벌이면 되겠냐"고 지적했다.

    카카오는 이 같은 폭로가 나오자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카카오 측은 "윤리위원회 프로세스를 시작한 상황이며 신고의 사실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