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테일러시 공청회… 인센티브 협의삼성전자 "아직 결정 안 돼… 다양한 방안 검토"
  • ▲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 ⓒ삼성전자
    ▲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미국 제2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부지 선정을 두고 외신에서 특정 지역이 거론되는 등 투자 계획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이다.

    6일 미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텍사스주 윌리엄슨카운티의 테일러시는 삼성전자 공장건설에 대한 세금감면 등 인센티브를 협의하고 오는 9일 관련 공청회를 할 예정이다.

    커뮤니티임팩트는 테일러시 남서쪽 독립교육지구(ISD)에 공장이 들어서며 전체 면적은 480만㎡ 규모라고 보도했다.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삼성전자의 기존 파운드리 공장과 40여㎞ 떨어져 있다.

    또 다른 매체인 오스틴 비즈니스저널은 삼성전자의 대변인인 미첼 글레이즈가 "오는 8일 회의 등에서 테일러를 확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테일러프레스 등 현지 매체들은 "이날 합동 회의에서 중대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의 신규 공장 유치를 기정사실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미국의 신규 파운드리 공장 부지로 텍사스주 윌리엄슨카운티에 있는 테일러시를 낙점했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삼성전자는 이날 공시를 통해 "신규 반도체 공장 투자와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기존 공장이 있는 오스틴과 테일러, 애리조나 2곳, 뉴욕 1곳 등 5개 지역을 부지로 검토해왔다. 당초 오스틴이 유력하게 검토됐지만, 올 초 기습 한파에 따른 오스틴의 일방적인 정전 결정으로 오스틴 공장에서 수천억원의 피해가 발생하자 다른 지역까지 범위를 넓혀 검토해왔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신규 공장이 텍사스주를 벗어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오스틴 공장 인근에는 반도체 생산을 돕는 국내외 협력업체들이 몰려 있어 오스틴과 먼 뉴욕이나 애리조나에 제2 공장을 지으면 협력업체들이 새로운 생산·영업조직을 갖춰야 하는 문제가 발생해서다.

    텍사스주도 삼성전자 신규 공장 유치에 적극적이다. 1700∼18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경제적인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테일러시 ISD 이사회는 지난 6월 삼성전자 오스틴법인(SAS)이 제안한 10년간 3억1400만달러(약 3600억원) 규모의 세제 인센티브 방안을 승인한 바 있다.